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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돼지터리언국 총리 Sep 02. 2019

<예술의 향기> 레드브릭 미술관

#예술 #미술

<예술의 향기> 레드브릭 미술관

    '빨간 벽돌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레드브릭 미술관(红钻美术馆)은 베이징에서 규모로 보나 미적인 아름다움으로 보나 수준 높은 미술관에 속한다.

    이름에 들어 있는 레드브릭은 중국어로 '홍적'이라 쓰고, 뜻은 빨간 벽돌이다.

     레드브릭 미술관은 베이징 동북쪽 허거좡(何各庄) 1호 국제 예술구에 자리하고 있다.

    이 미술관은 이름 그대로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엄청 큰 규모의 미술관인데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전체 규모가 2만㎡에 달한다.

    전체 2만㎡ 중 1만 2000㎡는 전시공간으로 쓰이고, 8000㎡는 정원으로 꾸며졌다.

    레드브릭 미술관은 기업가이자 예술품 소장가인 엔쓰제(闫士杰), 차오메이(曹梅) 부부가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2012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14년 5월 정식 운영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준 높은 전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이 관람객보다 더 많을 정도로 미술관 자체로도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레드브릭 미술관 정원

    이 매력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은 중국 유명 건축가인 베이징대 건축연구센터 교수인 둥위간(董豫赣)이다.

    레드브릭은 전시공간도 널찍하고 탁 트여있는 매력이 있지만, 그보다는 후원의 아름다움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전체 톤은 빨간 벽돌로 지었기 때문에 붉은색인데 정원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있는 연못과 물길,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빨간색 배경에 푸른색으로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축과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공간들이다. 메인 전시실 한가운데 있는 동그란 공간은 천장이 유리로 돼 있어 자연광이 그대로 내리친다.

    이곳에 앉아서 높이 5m가량의 새장에서 울려 퍼지는 새소리를 들으면, 인공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사실 이런 느낌은 미술관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인공적인 아름다움(건축물)과 나무, 연못, 시냇물 등 자연이 위화감 없이 조화가 설계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자연광을 활용한 건축미가 매력 포인트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30위안(2만 원 상당)으로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 정도 공간을 체험하는 값으로는 그렇게 비싼 것 같지 않다.

    후원에 들어서면 레스토랑과 커피숍도 마련돼 있다. 여기서는 큰 창으로 후원을 내려다보면서 음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전망이 트이게 공간을 구성했다.

    후원을 걷다 보면 미로 같기도 하고, 숨바꼭질하는 옛 동네 골목 같기도 하고 묘한 추억에 젖어드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전시도 전시지만, 가끔 휴식이 필요할 때, 새소리를 들으면서 정원을 거니는 호사를 누리러 레드브릭 미술관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예술의향기 #레드브릭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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