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뭍에 나왔는데 내게 상담요청을 했다. 마흔이 넘은 조카가 새로운 삶을 위한 선택과 도전이 필요하니 조언을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젯거리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수많은 내용들을 한데 모아 큰 가마솥에 넣고 사흘 밤낮으로 끓여본다. 이후 모두 증발하고 한 숟가락이 남게 되면 그 안에 무엇이 남을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 유일한 진액은 바로 ‘공부’다. 어떤 문제든지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해 공부를 해보면 어떤 것도 풀 수 있다.
이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보는 만큼 이해하고 이해하는 만큼 사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 목숨 바쳐 지킬 수 있다.
지금부터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자.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에 대해 자신과 대화를 해보자. 왜 그것이 하고 싶고 되고 싶은지 물어보자.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좋든 나쁘든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갈지 않는 한 단 한 알의 옥수수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그렇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은 누구나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른다. 하물며 그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평생 동안 그것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그것을 안다면 그때부터 삶은 기적이 시작될 것이다.
꿈 너머 꿈을 널리 알리는 고도원 선생의 아침편지에는 ‘보물 상자를 깔고 앉아 구걸하는 걸인’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이 가진 상자 안에 보물이 가득 한 줄도 모른 채 깔고 앉는 의자로만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 걸인과도 같다. 무한한 우주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땅'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빛나는 보물 상자이다. 씨앗을 땅에 심어야 싹이 나듯, 내 안의 희망의 씨앗을 꺼내 미래를 위한 땅에 심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자기의 보물 상자가 있다.
그 안에는 진귀한 보물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 상자를 열어볼 생각을 하지 않고 깔고 앉아 평생 구걸을 하거나 손발로 힘든 일만 하고 있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보물 상자는 자기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 그것을 끄집어내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다. 저마다의 보물을 꺼내어 자기 광채를 찾을 때 삶은 빛난다.
누구나 자기 모양과 빛깔이 있다. 자기 내면에 보물 상자의 존재를 알려면 자기 자신과 솔직한 대화를 해봐야 한다. 그 상자를 열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고 공부를 하다 보면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