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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영의 삼간 에세이]

02. 시간의 무게, 삶의 가치를 채우는 방법

by 솔뫼 김종천

삶은 곧 시간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흐른 양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 무엇을 담았는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흘러가고, 의미 있는 일을 해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시간 자체가 아니라 그 시간을 채우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긴 삶"을 꿈꾼다. 오래 사는 것이 곧 성공적인 삶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삶이 충만해지지 않는다. 하루를 살아도 그 하루에 의미와 가치를 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긴 세월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사람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삶을 채우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진심과 열정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나 배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작은 친절.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시간을 가치 있게 채우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시간을 허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무의미한 걱정과 후회, 타인의 시선에 매달리는 삶, 목적 없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 순간,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 삶은 지금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는가?"


삶을 채운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이다. 시간은 물처럼 흐르지만, 그 물에 무언가를 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삶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늘도, 내일도 시간은 쉼 없이 흐른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떤 기억과 경험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우리의 의지다.


삶은 길이에 따라 평가되지 않는다. 짧아도 찬란한 삶이 있고, 길어도 공허한 삶이 있다.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시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며, 스스로가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을 빛나게 하는 비결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내 안에 무엇을 담고 싶은가? 그리고 우리의 대답이 곧 우리의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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