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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카소 Dec 02. 2023

부동산 입지, 자연환경(물 공간과
녹지공간 확보)

부린이를 위한 부동산 이야기

앞으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자연환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입지적 요인이다. 아주 먼 과거에도 자연환경을 고려해 배산임수 입지를 보유한 곳에 수도를 정했을 정도이다. 특히 회색빛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우리를 괴롭힌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쾌적한 주거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도 많아졌다.

인근에 산, 한강이나 호수, 공원 등이 있다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퇴근 후나 주말에 집 근처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고, 호수나 산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여부는 입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강남이 부동산 가격이 제일 비싼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다른 구보다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기도 하지만 비싼 이유는 한강에 접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에 맞닿은 아파트 단지가 비싸며,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이 정면으로 보이냐, 조금 가려지느냐, 멀리서 약간만 보이느냐도 매매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 자체가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연환경이기 때문이다.


한강이나 남산을 조망하는 조망권의 가격이 아파트 가격의 3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한강뷰는 한강에 접한 아파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으로 그 자체로 차별화된 희소성을 가진다. 


또한, 혐오시설의 유무도 잘 살펴봐야 하는데,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경 5km이내에 공동묘지, 차고지, 쓰레기 처리장 등 협오시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강, 양재천, 서울숲, 올림픽 공원 등 비싼 지역들은 여지없이 좋은 자연환경을 끼고 있다. 강남과 강북을 막론하고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가 우리나라 주택 시장 최정상에 서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환경에는 천연환경과 인공환경이 있다. 산이나 강 같은 천연 환경의 경우 프리미엄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거지역에는 천연환경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지역의 경우 인공환경을 만든다. 난지도를 개발해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변화시킨 사례나, 부산 서면 미군 하야리아 부대 자리에 부산시민공원을 개발한 사례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공 공원화 지역 역시 부동산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만 좋아졌다고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제 조건이 해결되어 있어야 한다. 

교통, 상권, 교육관련 기반시설이 이미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입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들이다. 


이 단지들의 특징은 환경 쾌적성이 주요요소가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좋은 입지에, 환경이라는 프리미엄이 부가되었을 뿐이다. 서울이라는 지역은 기본적으로 교통이 좋아야 한다. 


상권이 좋으면 더 좋다. 여기에 교육 환경까지 좋으면 최고의 입지가 된다. 이 3가지 조건 중 모두 갖추진 못해도 한가지 요소라도 제대로 갖춘 입지에라야 환경요소가 프리미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만 좋아서는 프리미엄 자체도 생기지 않는다. 환경만 좋은 부동산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부동산 입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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