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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editor Oct 25. 2020

초등 공부의 결정적 단서들

초등맘의 인생 공부


“나는 나 자신을 이해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캐서린 맨스필드의 말처럼, 자기 이해. 난 아이의 교육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교육서를 찾아서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학창 시절 나의 공부하는 모습뿐 아니라 내 삶의 전반적인 것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떤 점이 부족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는지, 어떤 노력이 통했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 그 시절 그리고 지금의 나를 다시 이해하는 과정이다. 공부에 대한 태도는 곧 나의 삶에 대한 태도와 맞닿아 있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어떻게 공부시킬까’를 고민하며 시작된 ‘공부에 대한 공부’.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면 되는지’를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중이다.


사실 공부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불안감’이다.
코로나 19로 우왕좌왕하던 사이 1학년이 마무리되어 간다. 어수선한 상황 때문인지. 늘 마음 한편엔 불안이 자리한다. 제법 학교 수업에 잘 따라가는 아이를 보면 대견하다가도 ‘옆집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 귀를 닫고 싶다.
중요한 건 분별력. 들을 건 듣고 흘릴 것은 흘릴 수 있는 분별력이 없는 게 함정이다. 나도 엄마는 처음이라… 서 그렇다. 다행히 요즘은 전문가 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다.


책이며 인터넷 정보, 유튜브까지. 사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도 전문가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량이다.
이제 전문가들이 그토록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옆집 엄마 정보’는 신경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고급 정보를 취할 수 있다.
실제로 유명한 공부 컨설턴트는 이제 ‘대치동’의 위력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도 학원 마케팅이 가장 치열한 곳이긴 하지만 대치동에서 들을 수 있는 정보들은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젠 정보 싸움이 아니다. 중요한 건 공부에 대한 본질이다.


요즘 주로 정보를 얻는 곳은 유튜브다. 사실 공부 방식을 컨설팅하는 몇 개의 유튜브 채널에 빠져있다. 공부의 큰 그림부터 세부적인 학습 방법, 교재 및 학원 정보까지 상당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무릎을 치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사실 아이 때문에 시작된 공부에 대한 공부이지만…. 거의 내 공부에 가깝다. 나에 대한 이해, 삶의 태도 점검, 일하는 법, 어학 공부법 등 여전히 공부 중인 나에겐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다.

초등 공부를 위한 나의 큰 그림은 이렇다.


첫째, 매일 습관의 힘이다. 초등학교 시절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생활 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덕분에 아침 독서, 잠자리 독서, 매일 학습 루틴 지키기 등등 아이와 함께 실천하며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나도 ‘습관’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중이다. 불안, 우울이 수시로 몰려들었던 이전과는 분명 다른 컨디션이다.
훈련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자. ‘훈련’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으로 풀이한다. 결국 저절로 되는 건 없다. 반복 연습을 통해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습관, 좋은 성적도 어떤 훈련을 거쳤는지에 달렸다.


둘째, 공부 방식에 대한 발견이다. 적절한 공부 테크닉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테크닉이란 공부 대상 또는 과목에 대한 핵심 코드를 읽어 내는 것을 말한다. 1학년 수학에서 중요한 것?, 국어의 핵심은? 등 무작정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핵심 코드다. 핵심 코드를 읽어내는 테크닉은 단지 공부의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것으로까지 이어진다. 결국, 좋은 학교, 성적을 넘어 좋은 삶을 위해 중요한 건 무엇인지 ‘핵심코드’를 분별해 내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셋째, 책 ㆍ독서다. 공부를 위한 독서가 아닌 책의 매력에 빠져야 한다. 독서는 생각하게 만든다. 사고하게 만든다. 독서도 훈련이다. 저절로 되지 않는다. 읽다 보면 제대로 읽게 된다. 한 권 완독의 경험이 지속 독서로 이어진다. 이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 책을 가까이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독서는 공부를 넘어 삶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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