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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Apr 06. 2023

우리 몸을 관찰해서 통증 줄여보기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통증은 줄어든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명상 치료 시간 세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뵌 분도 있고, 처음 뵙는 분도 있네요. 누구든 마음 챙김을 하러 오신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오늘 명상은 무언가를 애써서 도달하려고 함이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리가 불편하시면 누우셔도 되고, 그 자리에 앉아서 해도 됩니다. 피곤하다면 주무셔도 됩니다. 다만 코 고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난다면, 주변 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가서 깨울 수도 있고 주변 분들이 깨울 수도 있습니다. 그 점만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챙김이란 무엇이냐 간단하게 말하자면 알아차리자는 것입니다. 지금 내 몸과, 마음과 감정 상태를요. 이것을 사띠 라고 합니다. 우리의 감정, 생각은 말, 행동과 함께 갑니다.  명상을 해서 화가 없어진다거나, 불안해지지 않는 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상태로 보겠습니다.  누군가 나를 모욕하는 말을 해서 화가 납니다. 이때 알아차림이 없다면, 바로 주먹이 나가거나, 같이 욕을 합니다. 하지만 마음 챙김 훈련은 이때 내가 화가 났구나 알아차리게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가 알아차리는 순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차리지 않고 화를 낼 때보다 덜 내게 됩니다. 화를 낼지 말지는 그때 우리의 결정입니다.      


 여기는 환자분들이 많으니,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통증이 밀려들어오게 되면 우리의 반응은 이러합니다. 아 통증이다. 어디가 아프다. 이거 큰 병이면 어떡하지? 너무 아픈 것 같아. 왜 아프게 되었지? 진통제나 침을 놓아서 빨리 이 고통을 없애 버려야 해. 대응이 아니라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납니다. 통증이 일어난 것보다, 통증을 대하는 우리의 스트레스 때문에 통증은 더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 이번 시간은 우리 몸의 감각들 특히 통증이 밀려오는 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알아보는 명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바디스캔 명상입니다. 하다가 통증이 지나치게 밀려든다면, 자세를 조금씩 바꾸셔도 좋습니다.     


 먼저 편안하게 바닥에 눕습니다. 몸에 있는 모든 긴장을 풉니다.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누워서 팔을 벌려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만듭니다. 혹시 눕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 해도 됩니다. 가장 편안하게 앉아서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허리는 뒤의 등받이와 띄워서 척추를 곧게 해주세요. 먼저 심호흡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쉽니다. 2번 더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해봅니다.      


 마음을 지금 이 순간의 호흡으로 가져왔다면, 마음의 눈을 정수리 끝으로 가져가 봅니다. 

정수리 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어떠한지 알아차려봅니다, 따듯한지, 차가운지, 아무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느낌은 어떠한지, 머리카락의 느낌이 느껴지는지 알아 차려 봅니다.    그 다음으로 머리의 옆면의 느낌, 머리 뒷면의 느낌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이마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머리카락과 닿고 있는 이마의 느낌, 피부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는 눈썹, 왼쪽과 오른쪽 눈썹의 느낌, 눈썹과 눈썹사이 미간의 느낌은 어떠한지 알아차려봅니다. 혹시 긴장 되어 있지는 않은 지, 힘주고 있는 건 아닌 지 알아차려봅니다.      

이번에는 눈의 감각을 느껴보겠습니다. 왼쪽 눈의 느낌, 눈알의 느낌, 눈 저 안속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감각은 어떠한지 뻑뻑한지 알아차려봅니다. 

 이번에는 귀의 감각을 느껴보겠습니다. 왼쪽 귀와 오른쪽 귀의 느낌. 공기가 느껴지는지, 피부 감각은 어떠한 지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코의 느낌, 코의 피부 감각, 공기가 들어갔다 나갔다 할 때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입술, 윗입술, 아래 입술의 느낌. 촉촉한지, 건조한지,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맞닿아 있는 부분의 느낌은 어떠한 지. 그 안의 입의 느낌, 치아들, 잇몸, 혀, 혀 전체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침이 나오는지, 촉촉한지 느껴봅니다.  그 다음으로 턱, 턱의 느낌 피부의 느낌, 근육의 느낌을 알아차려 봅니다. 

 그 다음으로 목의 느낌을 알아 차려보겠습니다. 목 앞의 느낌, 목 뒤의 느낌, 목옆의 느낌, 그 목 안쪽 근육의 느낌, 목 구멍 사이의 느낌. 공기가 들어갔다 나오면서 느껴지는 공기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그 다음으로 어깨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의 느낌, 긴장되어 있는지 이완되어 있는지 알아차려 봅니다. 

 그 다음 왼쪽 팔로 마음의 눈을 옮겨 보겠습니다. 왼쪽 팔과 바닥이 맞닿아 있는 느낌. 왼쪽 팔의 피부의 느낌, 피부 근육 그 안쪽의 느낌 까지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왼쪽 팔꿈치의 느낌, 팔꿈치 튀어나와 있는 뼈의 느낌, 바닥과 닿고 있는 부분 그 피부의 감각들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팔꿈치 아래팔의 느낌, 피부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왼쪽 손목의 느낌. 손바닥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공기의 흐름들을 알아차리고, 엄지, 검지, 셋째 넷째 다섯 번째 손가락들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마음이 방황한다면, 방황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마음을 가져온 뒤 제 지도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오른쪽 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른쪽 팔의 느낌, 근육의 느낌, 힘이 느껴지는지, 바닥과 닿고 있는 부분의 느낌은 어떠한 지. 

 그 다음으로 오른쪽 팔꿈치의 느낌. 딱딱한 부분의 느낌. 피부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팔꿈치 아래팔의 느낌. 부드러운지, 딱딱한지, 통증이 있는지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손목의 느낌. 손목에서 느껴지는 피부 감각, 손등의 느낌 

 엄지손가락, 둘째, 셋째, 넷째 다섯 번째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을 알아차립니다.      

 이번에는 가슴으로 마음의 눈을 가져옵니다. 가슴 윗면의 느낌, 가슴 뒤쪽 등의 느낌, 등과 맞닿고 있는 바닥의 느낌, 옷의 감촉들을 느껴봅니다. 

그 다음으로 배, 배의 앞면, 옆면, 옆구리의 느낌, 배 뒤편 척추의 느낌. 그리고 공기가 들어갔다 나올 때 흐름들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 골반 부위, 엉덩이 생식기의 느낌까지 알아차려봅니다. 왼쪽, 오른쪽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도 알아차려봅니다. 


 이번에는 왼쪽 다리 허벅지로 마음의 눈을 가져가보겠습니다. 허벅지의 감각, 피부의 느낌, 근육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무릎, 왼쪽 무릎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통증이 있는지, 피부 감각은 어떠한지, 무릎 뒤편의 감각은 어떠한지 알아차려봅니다. 

 그다음 종아리, 정강이 표면, 피부, 근육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발목의 느낌, 발등의 느낌, 엄지발가락, 둘째, 셋째, 넷째 새끼발가락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 다음으로 오른쪽 허벅지로 마음의 눈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허벅지의 감각, 피부의 느낌, 근육의 느낌. 그 안의 느낌, 혈관의 느낌도 느낄 수 있는지 봅니다. 

 무릎의 느낌도 알아 차려보겠습니다. 무릎 뼈의 느낌, 밑의 피부의 느낌, 발목에서의 느낌, 발등에서의 느낌, 엄지발가락 둘째, 셋째 넷째, 다섯 번째 발가락의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이제는 몸 전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몸 전체를 느껴봅니다. 하나의 덩어리가 된 것처럼 느껴봅니다.      

다시 마음의 눈을 정수리로 가져가 보겠습니다. 정수리의 숨구멍으로 따듯한 황금빛 물결이 들어온다고 상상합니다. 이 따듯한 물결이 머리, 얼굴, 어깨 팔, 가슴, 배, 골반, 다리, 발 내 몸의 모든 부분을 정화시키고, 남은 노폐물들은 발바닥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해봅니다.      


 나는 여기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고 있습니다. 바디 스캔 명상을 마칩니다. 





 오늘 명상 치료 후에 몸 전체가 이완이 되었다는 분

 명상 치료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는 분 

 명상을 하면서 다리의 통증이 느껴졌다고 하는 분      

여러 소중한 경험을 나눠 주셨습니다.      

환자분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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