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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May 25. 2023

내 턱근육 이완시키기.

23.04.26 명상: 나도 모르게 꽉 다물고 있는 턱 이완 시키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명상은 무언가를 애써서 도달하려고 함이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리가 불편하시면 누우셔도 되고, 그 자리에 앉아서 해도 됩니다. 피곤하다면 주무셔도 됩니다. 다만 코 고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난다면, 주변 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가서 깨울 수도 있고 주변 분들이 깨울 수도 있습니다. 그 점만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뇌신경계 이완 명상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집중적으로 이완시킬 곳은 바로 교근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을 복습해 보자면, 우리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모드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때 활성화 되는 근육 중의 하나가 턱 근육인 교근입니다. 진짜로 제대로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는 말 그대로 물어뜯고 싸운다고 하지요? 그리고 내가 위기를 느끼면 깨물어서라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턱 근육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시 시대는 진짜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렇다고 칠 수 있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그러한 싸우는 것이 아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교근이 많이 활성화됩니다. 신경을 써가지고 집중을 한다거나 했을 때 턱이 많이 뻐근해졌거나 치아가 많이 아프셨거나 했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그것은 바로 우리도 모르게 교근에 힘을 많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교근에 힘을 빼는 것이 내 마음대로 쉽지는 않습니다. 여기 근육에 별다른 집중을 해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오늘 저와 함께 침 치료를 통해서 교근에 힘을 빼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명상은 침 치료와 함께 병행될 것입니다. 침 치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가 침을 놓고 시행을 할 것이고, 원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하셔도 됩니다.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침을 놓고 하면 효과가 더 크게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마음 챙김 자세를 준비합니다. 편하게 누워서 있으면 됩니다.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내 쉽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거기에서 한 번 더 크게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내 쉽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속도에 맞춰서 호흡을 진행해봅니다. 여기서 숨을 조절하지는 않습니다. 그대로 관찰합니다. 어느 정도 호흡을 관찰하였다면, 이제 약간의 조절을 해봅니다. 숨을 2초 동안 들이마시고 4초 동안 내쉽니다. 3초 동안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쉬는 호흡을 더 길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쉬는 호흡이 길어질 때 나의 몸은 이완됩니다. 점점 더 편안 해집니다.     

 이제 침이 꽂혀 있는 부분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 봅니다. 꽂혀있는 부분의 감각이 어떠한가요? 따갑게 느껴지나요? 아니면 따듯한가요? 차가운가요? 그쪽의 감각을 기울여봅니다. 여기서 바라본다는 의미는 시각화가 아닙니다. 내 몸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온전히 느껴본다는 것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알아차려봅니다.      


 혓바닥을 앞니 뒤에 입천장에 천천히 가져가 댑니다. 강하게 대는 것이 아니라 살포시 가져다 댑니다. 혀와 닿고 있는 입천장의 부드러운 느낌 촉촉한 느낌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들이마시었다가 천천히 내쉽니다. 내 저 뱃속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내쉽니다. 내 몸은 점점 더 이완됩니다. 이때 숨을 내쉬면서 이완이 될 때 턱이 힘이 빠져서 아래로 내려간다고 상상해 봅니다. 턱에 힘이 빠져서 내려가려고 하지만 혓바닥이 부드럽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열리지는 않죠? 입은 닫고 있습니다. 입은 닫혀 있고, 혀는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 턱만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툭하고 그냥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1mm 정도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내려갑니다. 그리고 다시 호흡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그래도 내쉬면서 턱은 천천히 아래로 1mm 내려갑니다. 턱이 점점 더 이완되고 녹아내린다고 상상해 봅니다. 각자의 호흡에 맞추어서 여러분의 속도대로 진행해 봅니다. 깊은 호흡으로 내 뱃속까지 들어갔다가. 내쉬면서 내 턱 근육이 이완됩니다.     


 이렇게 본인의 속도에 맞춰서 신경의 이완을 경험해 봅니다. 나의 몸은 점점 더 이완됩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은 이완이 되어 점점 더 편안해지고, 어깨는 흘러서 녹아내린다고 상상해 봅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합니다.      


 뇌 신경계 이완 명상을 마칩니다.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 책을 참조하였습니다. 김주환 내면소통 448-4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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