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5 명상 일지
#난 생각이 너무 많아
오죽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이런 책이 나올까.
인류는 과거의 잘못을 통해서 후회하고,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는 '생각'을 함으로써 이렇게 위대한 문명을 만들어 냈고, 지금 내가 쓰는 컴퓨터와 같은 편리한 도구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는 양날의 칼이 있다.
생각을 통해서 발전하게 되었지만 그에 대항해서,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부쩍 더 많아진 것 같다. 최근 들어서 늘어난 수면제 판매량, 우울증 진료 환자수 급증,,, 치솟는 자살률.. 오죽하면 개팔자가 상팔자다.라는 말이 나오고, 개가 오히려 부럽다고 하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는 것이다.
생각으로 인해서 우리가 이 정도까지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생각을 빼는' 방법도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어떻게 뺄 수 있을까? 자.. 이제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생각이 없어질까?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생각으로는 생각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생각이 불쑥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그것에 결부된 감정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떠오른다.
감정은 몸의 신호다.
누군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하면, 화가 나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에 땀이 쥐어진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정반대다. 먼저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에 땀이 쥐어진다. 신체적인 신호가 먼저 발생한다.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보았을 때 아주 원초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뇌가 이런 원초적인 신체적인 반응을 인식해서 화가 났다고 인식하고 생각이 결부되는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려면 우리 몸에게 '안정되었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 그 첫 번째가 태어나면서부터, 자면서, 음식을 먹으면서, 죽을 때까지 하는 호흡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흔히 호흡을 우리 인체의 감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닻이라고 비유한다.
10분의 호흡을 통해 생각 빼기를 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선택적으로 마음 편하게 '개'처럼 살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
-1) 빠르게 알아차리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내 호흡을 잃어버리고 한참 헤매다가 돌아온다. 그리고 명상을 한 후 다시 기억하려 하면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
6. 신체감각
양 목에서부터 승모근까지 소름이 돋으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