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인드풀 Jan 29. 2024

냉동실 청소와 명상.

24.01.29 명상 일지 

옛날 우리 집 냉동실을 열 땐 숨을 한 번 쉬고 문을 열어야 했다. 


비닐봉지에 얼린 떡이며 정체불명의 음식들이며 겹겹이 넣어져 있는데, 가까스로 넣은 아이들이 한 번씩  툭 떨어지는 것이다. 


이때 재빨리 발을 빼주는 민첩성이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명상을 하며 내 마음속 문을 열어본다. 


마음속 저 깊은 안 속에 꾹꾹 눌러 두었던 생각들이 올라온다. 


잠깐 지나갔던 일이었을지라도, 내 부정적 감정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여지없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내 발 앞에 툭 떨어지는 것이다. 


그 생각들을 바라본다.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최악의 생각..

지나가버린 과거에 대한 자책..


꽁꽁 얼어 있는 것도 있고, 넣은 지 얼마 안 된 것들도 있다.

 

이제 그것들을 처리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다시 넣을지, 

쓰레기 통에 버릴지 

비닐을 까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요리로 할 지


냉동실 정리와 명상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24.01.29 명상 일지]


<호흡 집중 명상>


1. 시행할 명상/ 명상 시행 한 때  : 호흡 집중 명상 13분/ 오전 7시에 시행. 


2. 명상 목적 : 스트레스 완화와 이완효과


3. 효과적으로 달성이 되었나? : 10부터 0까지 숫자를 세는 것 4회 정도 성공. 짧은 생각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짐. ->1회 정도는 정말 깔끔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수 세는 것에 집중이 잘되었음 


4.  명상 도중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

-1) 환자를 봤던 생각.

-2) 여자친구와 하루를 보냈던 생각. 

-3) 최근에 내 몸이 아팠던 것에 관한 생각. 


5. 그 생각과 관련된 감정은 어떤 것인가 혹은 그에 대해서 명상이 끝난 후 코멘트 할 점은?

-1)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떠올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함

-2) 여자친구와 하루를 보낸 것들이 떠올랐고, 내가 말실수했던 것이 떠오름

-3) 최근에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조금 무리하게 해서 관절이 아팠던 것이 떠오름. 



6. 신체감각

- 특이 사항을 느끼지 못하였음. 

작가의 이전글 오늘 하루의 '생각' 청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