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몰라도 사과와 감자값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이곳저곳에서 뉴스를 통해 듣자니 비단 사과와 감자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소비자 물가가전반적으로 세계 Top(1,2위)을 달리고 있다니,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비록 내가 발디디고 살고 있지 않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살고 있고, 무엇보다 모국의 일인지라 마음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난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고, 허다 못해 교양과목으로 경제학개론 하나 들어보지 못한, 경제에 문외한이다. 하지만 밥은 먹고살아야 하기에 장바구니 물가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두 눈 크게 뜨고 마켓 여기저기 발품 팔며 장을 보고 다닌다.
장을 보러 나가면 구입 목록에 따라, 가야 할 슈퍼가 다르기에 목록 작성은 필수다.
과일이 싸고 맛있는 슈퍼, 고기가 신선하고 가격도 적당한 슈퍼, 생선의 종류가 다양하고 물이 좋은 곳, 채소나 다른 식료품들도 슈퍼마다 가격, 신선도 등의 차이가 있기에 한번 장 보러 나가면 보통 4군데의 마켓을 순례하듯 다닌다. 특정 슈퍼에서는 마법의 할인카드도 쓰고, 쿠폰이 나오면 모아 뒀다 기간 놓치는 일 없이 사용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모국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사는 이곳 장바구니 물가와 비교분석? 모국의 물가와 비교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경제 하는 이들의 몫이고) 여기선 의미 없는 이야기일 뿐이니, 오늘은 영국에서 우리 가족이 자주 구입해 먹는 품목 위주의 식재료(장바구니) 물가를 소개하려 한다.
↘︎사과(사과 종류가 다양하기에약간의 가격 차가 있다.)
- 사과는 고유 명칭을 가지고 나오며, 6개 들이로 포장.
* 주요 명칭 : PINK LADY(핑크레이디), GALA(갈라), 재즈(JAZZ) 등 다양하다.
- 핑크레이디가 다른 사과에 비해 가격이 높다. (원화 기준 6개입 4,280원 수준)
사과는 계절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기에 아래 세 종류를 시기에 맞춰 사 먹는 편이다.
** £1☓1,720원(환율도 장난이 아니다, 환율은 2024년 5월 19일, 22.50분 기준 검색 결과
↘︎ 바나나 반손(?), 다섯 개 들이 79p(1,340원)
↘︎ 감자는 크기나 중량에 따라 가격 차가 있다. 아래 감자는 모두 2.5 kg지만,
가격 차이는 감자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 2.5kg 감자 평균 가격 : £1.65 = 2,830원, £1,95 = 3,350원 (1.65보다 크기가 조금 큰 차이)
↘︎ 양파
- 양파 가격 또한 크기나 량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 p= pence(1p, 2p, 3p.. 10p=(원화 170원)= 영국은 아직 1p도 가치가 있다. 그게 모여 양파 1kg을 산다.
↘︎ 배추, 양상추, 파, 당근 등 주요 채소 가격
- 배추 1 포기 £1.39(2,390원) 이곳 배추는 걷을 다 벗겨 하얀 속만 팔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감지덕지다.
- 양상추, 당근, 파 £1 미만이다,
↘︎ 서양인들의 주식 빵
- 한국에서는 식빵이라 불리는 아래 빵들도 만들어 내는 회사, 재료 등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 우리는 Hovis medium을 부드럽다는 이유로 먹는다. 한 봉지 구입하면 열흘 남짓 먹는다.
£1.39(2,390원), 72p, 45p까지 저렴한 가격도 있다.
↘︎ 소고기, 돼지고기(삼겹살), 닭 한 마리
- 소고기 한 덩어리(1.042kg) £9.38(16,130원), 돼지고기 삼겹살( 500g) £3.59(6,170원)
닭 한 마리(2kg) £4.99(8,580원)
↘︎ 달걀, 밀가루
- 달걀값도 나오는 농장별, 크기별 등등 가격이 다양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래 12개 들이 £2.69(4,620원)를
사면 일주일 먹는다.
- 밀가루 가격 1kg 79p(1,350원)
이 정도가 우리 가족의 주된 식료품들이다.
우리나라의 물가는 선진국형일까? 개도국 형일까?
영국이나, 미국등 선진국(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 하지만)들은 높은 인건비로 인해 서비스 비용은 아주 높다. 반면 식료품이나 공산품 가격은 저렴하다. 해서 내가 직접 식재료를 사다 요리해 먹는 비용은 상당히 저렴하지만, 내가 타인에게, 레스토랑, 미용실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경우엔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 같은 경우 고급 레스토랑에 한번 가면 2주 치 식재료비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절대 못 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포함, 주변 개도국들의 물가 지수는 어떨까?
'저렴한 인건비・저렴하지만 훌륭한 서비스 비용인 반면
높은 식료품과 공산품비용',
바꿔 말하자면 내가 직접 요리해 먹는 비용이 너무 비싸니, 차라리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받으며 먹거나, 배달해 먹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경제적이다는 이야기다.
바라건대, 사람이 기본적으로 먹고살 수는 있게 아주 기본적인 식재료 물가는 고정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정해진 가격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그것만은 정부에서 꽉 쥐고 놔주지 말아야 한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줌마의 소견이다.
아래 이야기는 경제에 문외한인 아낙이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풍월을 읊는 것쯤으로 치부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