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이 Jun 13. 2024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1. 진드기와 서양 쐐기풀 주의!!

↘︎ 잔디밭,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

지난 3월, 명이나물 따다 진드기에 물린 곳이 아직도 따끔거리고 가려움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따온 명이잎을 손질하던 중 손목 위를 스멀거리며 기어가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있어 자세히 보니 사진으로만 봤던 '진드기'였다. 내 눈에 뜨였던 게 한 마리였지만 순간 온몸이 가렵기 시작했고, 겁이 나 후다닥 점퍼룰 벗고 독한 해충약제를 옷과 몸 여기저기 마구 뿌렸지만,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진드기가 온몸을 기어 다니는 느낌은 쉬이 가시질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살펴보니 손목에 한 , 쭈그리고 앉아 명이잎 따다 노출된  옆구리한방을 물었다. 다행히 지독한(살인진드기)놈은  아니었던지 열이나 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물린 곳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여전히 가렵기만 하니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유럽에는 넓고 아름다운 잔디(풀) 밭이 많다. 잔디에 앉을 땐 반드시 야외용 블랑켓은 필수다. 가장 안전한 건 잔디(풀) 밭에 앉지 않는 거지만, 잔디에 누워 느긋한 여행을 원한다면 여행 전 꼭 진드기・벌레(모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이카리딘 성분이 함유된 모기기피제 야생진드기에 효과가 있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물렸을 경우 일단 물린 곳을 알코올로 소독하고, 심하면 병원에서 약처방을 받아야 한다. 여행 전 바르는 상비약(약국에 문의 )을 꼭 준비하시길 바란다.

** 유아(만 1세 이상), 어린이와 동반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 접종 하고 떠나길 권한다.


↘︎ 침대 진드기(베드벅스)

유럽의 저가 호스텔이나  청결상태가 불량한(침대시트 빨지 않고 탈탈 털어 재사용하는 곳) 숙소의 침대나, 각종 시트, 수건 등에 살고 있으니 숙소 선택 시 주의(숙소 사용 후기 필수) 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물려도 별 탈 없이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이는 온몸에 벌겋게 발진이나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한두 달 배낭여행을 준비 중인 분들 중 유스호스텔처럼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 놈들에게 물릴 확률이 높으니, 사전에 퇴치약품 한두 개 정도는 준비하고 길을 나서길 바란다. 유럽에 도착해 눈에 띄는 약국에서 스프레이식 '모기약'하나 구입하는 게 무방 할 듯싶다.

잠자리에 들기 20~30분 전에 침대와 몸에 닿는 것들에 미리 뿌려 두면 좋다.



↘︎풀인 듯 깻잎인 듯 서양 쐐기풀(Stinging Nettle)

고사리가 뭐라고,  

집 뒤 숲에 지난달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고사리에 정신이 팔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쐐기풀에 쏘여 손등과 손바닥, 발목까지 벌겋게 두드러기가 퍼지면서 가렵고 톡톡 쏘는 듯한 통증 때문에 한동안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릴 수밖에 없었다.  잎과 줄기에 가는 가시가 나있고, 벌이 공격하며 쏠 때 내는 포름산(개미산)을 뿜어내기 때문이란다.  모양은 꼭 작은 깻잎이나 방아잎처럼 생겼다. 차가운 물로 씻어 진정을 시켜도 소용없다. 상비약을 발라도 도통 가라앉질 않는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 가봐야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영국은 사전 예약해야 하는 시간이 두드러기 가라앉은 시간보다 더 길어 그냥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쐐기풀옆에 고사리가 있어 살짝 스쳤을 뿐인데도 이렇게 통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심하니 조심해야 한다.

쐐기풀은 잡초이기에 유럽 어느 곳에 나 무성히 잘 자라고 있다. 그러니 가능한 풀숲에 앉거나 풀이 무성한 길을 걸을 때도 풀숲에서 조금 떨어진 한가운데 길로 걸어야 한다.   

심하면 약국에 가서 두드러기를 보여주며 피부알러지 연고를 구입해 바르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유럽여행 주의사항

#유럽여행 숙소체크

#진드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