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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n nch May 23. 2018

철학자의 삶


철학은 과학과 만나지 않는다. 데카르트 이후 끊임없이 반복되어온 인식의 문제는 지식의 자기합리화 이외에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않는다. 철학은 단순히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위버멘쉬의 전형이자 니체가 말하는 철학자의 삶, 그것은 진리를 사랑하는 삶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인 태도를 묻는 것이 아니다. 생의 충동, 정열, 정동, 강한 의지와 성취, 생성과 연결되는 파토스적인 물음이다. 이는 각 개인의 항로를 따라온 삶의 경험에 의한 퍼스펙티브 혹은 특질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질은 예술적 성격을 띠며 그 개인의 삶 전체를 예술이라 하고 철학자의 삶이라 쓸 수 있다. 예술성은 고상한 것이 아닌 출근길에 지나쳐오는 것, 일을 하며 성취를 이끌어내는 것, 일을 마치고 취미로 하루의 피로를 녹아내는 것 등 그 모두이다. 철학자라는 지식의 노동자와 철학자의 삶은 그 언어가 가진 무게만큼이나 가치도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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