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첫 해 가르쳤던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생님은 지금 교사를 하지 않고 박사과정 하는 중이라고 했더니 내가 멀리 떠나버렸다고 했다. 아니라고 나는 아직 그 지역에 살고있다고 안심시켰다.
그 아이는 내년에 성인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년에 밥이든 술이든 사줄테니 미리 시작하지는 말라고 얘기했다. 그 아이는 내가 보고싶다고 얘기했다. 왜 라고 생각했다. 왜?
왜 똑같이 진심을 다했는데 누군 떠나고 누군 남는걸까. 왜. 왜 너는 왜.
소설가 지망생의 작은 보금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