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에 거짓이 아닌 진실은 무엇이 있나?

거짓 인생, 가면 인생

by 김정락

내 마음속에 무거운 짐이 있다. 하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짐.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다. 아니면 말고. 난 늘 생각한다. 나는 속 빈 “껍데기”라고 말이다.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의 시도 껍데기는 허위적인 것, 겉치레로 표현된다. 곧 껍데기는 허위, 가식, 위선을 뜻한다. 내 인생도 가식과 거짓으로 꽁꽁 싸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골프를 근 30년 하면서 골프의 경험과 인생을 엮어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내용 중에 가면과 원칙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골프 경기 중 자신과 동반자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위선, 거짓을 하지 말고, 원칙을 지켜 삶에 올바르게 적용해 살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나를 돌아보면 진실한 삶인지, 거짓과 위선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나의 성격, 행동, 태도,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이 과연 거짓은 없는지, 가면 속에 숨어 다른 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황금 덩어리로 내 모습이 거짓과 가면으로 덧칠된 느낌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겉만 번지르르한 속 빈 강정이다. 나는 나로서 진실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 가능할까? 사람과 만나면서 ‘진실한 나’보다 ‘거짓의 나, 가면을 쓴 나’를 드러낸다. 예의 바르면서 바르지 않은 ‘바른 척’, 착하면서 착하지 않은 ‘착한 척’, 지식을 모르면서 알고 있는 ‘아는 척’, 돈이 없으면서 많이 ‘있는 척’, 상대를 배려하면서 배려하고 싶지 않은 ‘배려하는 척’, 가정에 충실하면서 충실해지고 싶지 않은 ‘가정적인 척’. 일상생활의 ‘척’은 거짓과 위선의 삶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한다.


이런 삶의 모습은 어디선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나의 글쓰기가 알려준다. 글쓰기 창작의 고통은 힘들지만 나름에 행복과 생각의 질서가 잡힌다. 일정 기간 글쓰기를 계속 쓰다 보니 실력은 조금 좋아졌지만, 한계를 느낀다. 실력 부족은 쓰기의 지식뿐만 아니라 글쓰기 태도가 더 중요한 문제다.



삶에 대한 진실한 글쓰기, 경험에서 나오는 진정성 있는 글쓰기가 되지 않고, 타인의 글을 흉내 내는 글쓰기를 하기 때문이다. 단지 책상에 앉아 머리로 지어내는 글짓기이고, 남의 글을 모방하니 실력에 진전이 없다. 내 삶의 진정한 글이 없으니, 내 인생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려져 있다.


“이오덕의 글쓰기에서 글쓰기는 삶의 정직함, 말의 솔직함, 정확함, 자기 것의 발견과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진실한 글쓰기는 그토록 원하는 나만의 사상을 만드는 근원이 될 것이다. 브런치에 발행한 “나만의 사상이 있는가”의 답을 구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지 말고, 나만의 글을 써야 하고 더불어 지식의 양을 채워야 질적인 승화가 일어난다.



그전에 썼던 글이 거짓과 위선처럼 느껴진다. 곧 가짜의 삶이다. 나의 삶이 아닌, 나의 지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지식의 경로를 통해 내 손으로 전달된 글. 과연 누구의 글인지. 문제는 내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보다 나를 찢어 성장시키면 풀릴 것이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거짓 #가면 #글쓰기 #골프 #이오덕의글쓰기 #페르소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나에게 진실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