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진실한가?

나를 제대로 알고 있나?

by 김정락

며칠 전 엄마와 통화하는데, 나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아니 화가 난 목소리였다. 통화 내내 화가 치밀어 올라 마음을 꾹꾹 눌러보았지만 목소리는 감출 수 없었다. 사실 그날 통화 때문이 아니라 2~3일 전 대화 때문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진정되면서 후회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인간인지라 후회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곧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서 말하는 공정한 관찰자의 입장이 되었다. 공정한 관찰자는 “누구나 마음속에 공정한 관찰자가 있다. 나의 행동이 옳은지 공정하게 알려주는 가상의 인물이다. 애덤 스미스는 ”공정한 관찰자 덕분에 우리는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말한다.


한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니 판단의 착오를 깨달았다. 아쉬움, 불만이 있다면 담백하게 이야기했어도 됐을 텐데, 화내 자신이 바보스러웠다. 더 한심함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내 삶에 실천해야 함을 알면서도 실전에서 지키지 못했다. 아무리 실천을 실전에서 지키기 어렵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말이다.


그 상황에서 나는 이성적 사고를 하고 판단하려 했는지 의심스럽다. 이 생각 없는 행동은 짐승이나 다름없다. 인간의 판단은 삶에서 연속으로 이루어지며 성장을 이룬다. 이 성장은 실패와 오류를 겪는 과정에서 온다. 판단을 이끄는 것은 목표와 사명이다. 판단의 오류를 지탱하는 것은 자신의 성찰이다.


인간은 판단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자신을 반성하고, 통찰하고, 사유하고, 점검하고, 검열해야 한다. 우리는 인생에서 깨지고 깨닫고 깨우치며 오류의 발생으로 성찰하면 발전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이 아는 사람, 조금 아는 사람,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의 삶이 정말 진실할까? 못난 나를 드러내야 잘난 내가 된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무섭다. 한편 내 속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들여다보지도 않는다면 성장은 없다.


#공정한관찰 #판단 #애덤스미스 #도덕감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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