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동료? 동료가 필요해?
인생에서 친구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릴 때는 많은 친구를, 그리고 그 친구들과 다 친해야 하고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는 순간 깨치다 보니 깨닫는 것이 있었다. 한심한 생각이었구나.
우리는 무엇을 시작하기에 앞서 동료를 찾는다. 직장은 동료의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다른 무엇은 선택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커뮤니티가 활발한 이유이다. 세상은 사람과 관계하는 데 있어 동료는 중요한 요소이다.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에서 "한 인간이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혜가 제공하는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우정이다." -주요 교설-
우정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이루어지며 서로의 돈독함, 사랑, 존경을 베풀고 쌓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우정은 단순히 동료와 먹고 마시고 즐거움을 찾는 대상이 아니다. 동료의 우정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함께 지내며 지속적으로 정체성을 확인받는 것이다. 이 과정은 자신의 무기력감을 벗어나게 해 주면 행복감을 상승시키고 안정감을 느낀다.
"먹거나 마시기 전에, 무엇을 먹고 마실 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조심스레 고려해보라.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세네카 서한집에서 인용-
우리 삶이 각박해지는 것도 혼밥, 혼술 등 이유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변에 어떤 동료가 있는가이다.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많은 친구가 아닌 의미 있는 동료가 옆에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말은 나에게 벅찬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 말은 골프의 4~5시간 라운드를 함께 돌고 나면 동료(동반자)의 장점과 결점을 알는 것과 비슷해서다. 화살의 기쁨이 골프 라운드에서 걷는 것과 샷의 느낌에서 기쁨을 나누것이다.
골프 라운드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돈, 시간), 그중 하나가 동료(동반자)다. 혼자 라운드를 나갈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명, 자신을 제외한 3명과 함께 나간다. 아무 나하고 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누구와 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즉 그만큼 오랜 시간 함께 있는 동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함께 어울리는 동료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도 숨기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 자신의 약점, 즉 못난 나를 드러내야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과정에서 깨지고 깨우쳐 깨닫음을 언어 성장한다. 이런 동료는 약점을 가리기 위해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동료와 자신은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용기를 칭송할 수 있다.
이 시대는 순수와 순박을 착하다는 표현을 왜곡해 '바보'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내로남불'이라고 했던가. 자신은 순수하고 타인은 바보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 이하면 불륜이라는 사상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듯하다. 이러한 행동으로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들도 자신에게 가면을 씌우는 이유가 된다.
그럼, 진정한 동료의 가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골프를 쳐보면 사람에 대한 본성을 면밀히 드려다 볼 수 있다. 즉 선명한 판단을 하게 해 준다. 골프 라운드는 나오는 언어, 행동은 순수 자연의 수수함에서 온다. 자신을 잘 포장해 꾸며도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면 자신을 감출 수가 없다. 골프의 환경이 인간의 습관, 소질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안에서 일어난 경쟁, 관계, 버릇, 생각 등 자연의 힘에 의해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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