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교육이란?
교육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읽는 교육 의미가 있을까? 내 경험만 늘어놓는 교육 의미가 있을까? 책 내용 요약해서 읽는 교육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인가? 내용을 전달하는 단순 전달자인가? 교육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고민해 보아야 할 지점이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유는 교육이 사람의 진로 방향, 관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가르치는 것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정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신념과 의식에 따르면 된다. 단지 정보와 지식의 주입은 교육자 자세는 아니라고 누구나 공감한다. 교육은 학습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 무지함과 깨달음 그리고 잘못된 생각에서 자립시킨다는 뜻도 포함된다.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부끄럽지만 교육자로서 사명 의식 없이 그 자리만 지키기에 급급했다. 즉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더 나아가 나는 진정한 교육자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흔해 빠진 게 선생님이다. 가르치기만 한다고 선생이고 교육자는 아니다. 예전 나는 “언젠가부터 학생을 교육하는 게 부담스럽고 책과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지식이랍시고 떠드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진다.”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 이 말을 듣고 지인은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 생각을 마음에 두기 시작할 때부터 답답함을 가지고 살았지만, 이야기 꺼낸 걸 후회하지도 창피해하지도 않았다. 이 간증 같은 말이 나의 입을 통해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를 깨우치라고 아니면 자연이 나에게 무슨 신호를 줬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에게 배운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였을까 나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같은 방식이 아닌 생각을 끌어내는 수업 방법, 실전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내 능력으로는 벅찼다. 그때 내 심정은 강의를 그만두는 게 맞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기 교육에 대한 정의와 질서를 잡지 못함이 한탄스러웠다. 학습자에게 무엇인지도 모를 그 무엇을 교육철학과 사상 없이 지식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 전달자에 불과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다행히 나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오류나 무지에 빠져있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이 혼란한 시기를 교육의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못난 내가 드러났으니 점검하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싶다. 늘 못났기에 매번 깨지고 발가벗겨지지만 어쩌면 미래에 더 큰 쓰임을 위한 작은 시초이고 기회가 될 것이다.
과거를 떠올려 보니 골프 선생님 한 분이 생각난다. 나에게 올바른 교육을 보여준 분이셨는데 잊어버리고 지냈다. 선생님은 골프 교습과 해외 전지훈련에서 교육 방법보다 교육 자세를 중요하게 여겼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학생들과 함께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말하는지 본인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도 아는 그런 자세다. 학생보다 일찍 나와 기다리고 늦게 들어가는 모습. 학생을 대하는 진지한 모습과 존중감은 다른 프로하고 달랐다. 그때도 느꼈지만, 학생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참다운 선생님이었다.
왜 그때는 깨닫지 못했을까?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변화되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의 그릇이 그 태도를 담을 수 없었고, 알았더라도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작은 그릇에 우격다짐으로 넣게 되면 흘러넘치거나 깨지게 마련이다. 그 시점에서는 내 분수에 맞는 양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그릇을 크게 키우면 문제가 되지 않고 해결된다.
전달자에서 교육자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진정한 교육자는 지식의 양도 필요하고 질도 쌓아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교육자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글을 쓰면서 정리가 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무엇을 그리고 어떤 면을 준비한 교육자여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 중이다.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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