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와 경험적 지식
나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아니 시행착오를 찾기 전에 어떤 일에서 간절함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이 먼저일 것 같다. 나는 시행착오를 겪을 만큼에 일에 열중한 적이 있나? 안타깝지만 별로 없었다. 그런데 골프만큼은 예외였다. 물론 생존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에게는 가장 많은 시간, 노력, 열정을 투자했으며 흥미를 느꼈다. 골프 배우는 과정은 몸이 아프고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고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잘못돼도 그저 묵묵히 결행할 뿐이었다.
인간은 어렵고 힘든 길보다 쉽게 얻기를 바란다. 사람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어디 세상이 만만한 게 있을까.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골퍼는 골프공을 잘 맞히고 싶어 하는데, 그만큼의 노력, 시도 즉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면 절대로 원하는 스윙을 만들 수 없다. 그들의 노력-그들은 대단히 큰 노력을 했다고 생각함-은 아주 미약하다. 이들에게 나의 다양한 갈래에서 나오는 경험적 지식을 활용하게 하지만 그들은 이 방법을 몸서리치도록 싫어한다. 왜냐하면 공을 치지 않고 연습해야 하는데, 재미없고 지루해 시도하지 않는다. 시행착오 과정의 생략과 편집은 짜깁는 기술로 요행을 바라는 격이다.
인간은 누구나 시행착오(試行錯誤)를 거치고 거쳐야만 하는데, 뜻을 살펴보면, 시(試)는 “시험하다, 검증하다”이다. 시(試)는 언(言) 과 식(式)자가 결합한 모습. 식(式)은 건물 따위를 공사할 때 규칙대로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법식’이나 ‘제도’이다. 행(行)자는 ‘다니다’, ‘가다’, ‘돌다’로 표현된다. 행(行)은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말한다. 착(錯)은 ‘어긋나다’나 ‘섞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며, 착(錯)은 금(金)과 석(昔)이 결합한 모습이며 본래 금속이나 도자기 겉면에 무늬를 새기고 금이나 은, 자개 등의 재료를 끼워 장식이었다고 한다. 재료를 끼워 장식하는 방식은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웠다. 誤자는 ‘그르치다’나 ‘잘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오(誤)자는 언(言)과 오(吳)가 결합한 모습. 오(吳)는 머리가 기울어진 사람이며,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을 그린 오(吳)에 언(言)을 결합한 오(誤)는 ‘말이 기울다’ 즉, ‘말이 잘못됐다’라는 뜻으로 표현한다. 지금의 오(誤)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잘못됐음을 말한다(네이버 한자 사전).
시행착오를 요약해보면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많은 실패를 겪어보며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식을 얻게 되는데, 이것을 경험적 지식이라 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된다. 따라서 시행착오는 경험적 지식과 함께 움직인다. 우리 일상생활의 경험은 필요한 지식이고 개인 나름에 인고의 세월을 통해 쌓은 경험적 지식이 된다.
시행착오는 우리를 생존하게 했다. 물론 경험적 지식이 토대를 이루었고 수많은 과정을 통해 생겨났다. 즉 시행착오는 생존으로부터 탄생 되었고, 지식은 삶을 통해 일상에 녹아들었다. 원시시대는 사나운 맹수와 싸움으로 도구(무기)를 만들고, 식물인 독초와 독버섯을 구별해 낼 수 있었다. 당연히 생과 사로 이어지고 경험이 축적되며 지식으로 발달 되었다. 경험적 지식은 우리에게 생명을 지켜주고 편리와 행복을 보장해줬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실생활에 적용이 안 되는 경우와 잘못되는 예가 발생한다. 적용이 안 되는 경우는 시간, 공간, 기술이 개인 경험이라 같은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다. 즉 노력의 양, 시간 배분, 능력에 적용과 활용 그리고 소화(消化)에 따라 개인차가 생긴다. 잘못 적용된 예는 경험적 지식에는 “객관성”이 없다. 즉 과학적 지식으로 인증되지 않았다. 타인 기술을 개인 경험으로 치환해 투입하게 된다. 골프에서 흔히 보는 광경인데 경험이 많은 사람이 경험 없는 사람에게 타인-전문가일 수도 있고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는-의 이론을 듣고 자기식대로 경험을 해석해 주입 시킨다.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적 지식을 과학적으로 명확성을 얻도록 자신이 공부한다면 경험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 둘 다 확보하게 되면서 탄탄한 지식 이론이 된다. 여기서도 시행착오가 필요하며 경험과 과학이 섞여 순환과정을 이룬다. 시행착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꼭 성공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결과를 꼭 준다는 것이다. 즉 실패가 없다. 반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아 성장하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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