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의 발바닥과 발가락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발을 “인간 공학상 최대 걸작이자 최고 예술품”이라 극찬했다.
박세리 선수가 1998년 우승하면서 골프 대중화에 볼을 지폈다. 그때 사람들은 그녀의 우승과 함께 하체에 집중했다. 골프 우승하고 잘 치려면 하체가 튼튼해야 함을 인식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골프는 하체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하체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우리 일상에서도 기초 역할을 한다. 기본 바탕(하체)이 튼튼하면 다른 부분이 부실해도 버틸 수 있다. 사람들은 하체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지만 연습할 때 그쪽에 집중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은 하체에 대한 기본 인식을 태생부터 굵은 다리를 가지고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다리가 굵지 않으면 특별히 밑에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신이 재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굵지 않아도 튼튼한 다리를 만들 수 있고 단지 다리가 굵다고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반복된 연습으로 강력한 하체를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은 보이는 부분(상체)에 집중한다. 즉 겉모습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행동과 비슷하다. 클럽을 잡은 손(그립), 클럽이 움직이는 경로, 백스윙 손과 모양, 내려올 때 팔 동작 등 온통 상체에 집중한다. 보이는 부분에 민감하다. 그렇다고 보이는 상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삶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순서다. 질서를 지키지 않게 되면 시스템이든 제도든 무너지게 되어 있다. 골프도 그렇다. 우리는 질서의 중요성을 유치원에서 모두 배웠다. 왜 지키지 않는 걸까?
하체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보이지 않고 미세할수록 관심도가 떨어진다. 사람들은 박세리 선수 시절 다리 굵기에 집중했지 이 굵은 다리를 유지해주는 작은 부분은 소홀히 지나쳤다. 골프는 춤과 같다. 두 다리가 단단하게 지탱하며 오른쪽 왼쪽 리듬을 타야 한다. 골프에서 리듬은 중요한 요소다. 서로의 동작이 연결돼 있어 리듬은 순서와 관련이 있고 발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다리는 우리가 서 있을 수 있게 지탱해준다. 이때 발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발바닥이 중요하고 여기에 작은 부분인 발가락도 너무 중요하다. 엄지발가락이 다치기만 해도 걷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 예전 노예 시절에는 도망을 가지 못하게 엄지발가락을 잘랐다고 한다.
골프 어드레스 자세는 클럽을 지면에 놓고 치기 전 자세다. 이때 대부분 상체 모양에 치중하다 보면 발바닥의 중심과 발가락의 균형적인 부분은 모른 채 지나간다. 상체 모양을 좋게 만들어 놓아도 밑에서 흔들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즉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발바닥이고 발가락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준다. 작은 부분이 전체 합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여기서는 밑바탕의 기본이 된다. 골프 동작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동시성과 순차성으로 일어난다.
하체와 상체, 내면과 외면의 통합은 동시성과 순차성의 만남과 해체과정이다. 서로의 통합은 교집합이 생성되고 그 접점을 확장해야 밀도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집중과 확장은 반복과 깨짐 그리고 지속적 반복으로 커진다. 영속되는 복합적 순환은 자신을 해체할 때 유일한 자신이 나온다. 이 순간 자신만의 스윙을 찾게 된다.
해체의 작업 과정은 하나씩 뜯어보고 새겨본다. 발바닥은 지구 지면을 지극히 눌러주고 발가락은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려고 쫙 퍼트린다. 내 발바닥과 발가락이 우주의 기운과 지구를 움켜줘 해체한 나를 바라보고 균형을 유지한다. 상체와 하체가 통합되어 우리 몸의 구조를 이루고 보이지 않는 부분과 미세한 부분에 집중해야 보이는 현상을 파악하게 된다.
우리는 보이는 부분을 위해 무진장 애쓴다. 눈에 보이는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면 숨겨져 있는 부분을 점검해봐라. 숨겨진 보물은 장소 하체, 그중에서 발바닥, 발가락은 대자연의 기운을 밟고 보이는 나를 지탱해준다. 우리 인생의 핵심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잘 보기 위해서는 시력을 키워야 한다. 스윙을 빛내고 싶거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부분을 키워야 하는데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이는 부분을 키워야 한다. 이것은 지식이고 갈구 다듬어 예지의 능력, 탁월한 안목이 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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