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을 뛰어넘어야 난관(難關)을 극복한다.

삐딱하게

by 김정락

난간은 일정한 높이로 막아 세운 구조물이다. 난간의 가장 핵심 역할은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즉 위험을 막아준다. 위험에는 도둑도 있고, 아이(아기)들이 있다. 또 난간은 구분을 지어준다. 안과 밖. 그리고 햇빛 사이로 비치는 난간의 모습은 양달과 응달이다. 즉 양극의 조화다. 난간 봉은 응달을 만들도 봉 사이사이는 따뜻한 기운의 양달이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KakaoTalk_20221223_151325416 난간.jpg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그림을 그려보는걸로

우리 인생은 양극으로 둘러싸여 있다. 자! 생각해 보자. 양달과 응달, 안과 밖, 앞과 뒤, 안전과 위험, 남과 여, 높음과 낮음 등 수많은 양극이 존재한다. 햇살에 비친 난간의 그림자 모양은 실제 난간 사이사이가 넓으면 즉 난간의 봉과 봉 간격이 넓다. 그것은 마치 인생의 굴곡처럼 보였다. 간격이 촘촘하면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지만, 왠지 인생은 빡빡하고 목이 차올라 답답하게 보인다. 또 오밀조밀한 간격의 틀은 힘들고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자유와 구속의 틀은 상호관계지만, 여기서는 한쪽 틀이 무너진 질서로 구속된 감옥처럼 가슴을 죄어들어온다.


그림자의 틈새가 넓으면 그만큼 여유롭고 자신감이 차 보인다. 그림자로 보면 난간의 간격이 넓어 보이면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게 보인다. 즉 인생의 편안함이 느껴지는데 그 편안함은 굴곡의 편차가 많이 없음을 뜻한다. 난간 사이가 넓음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둑이 쉽게 들어올 수도 있고 아이가 안전으로부터 위협받는다. 위협은 계획을 세우면 된다. 문을 잠겨 놓는 방식 등으로 다른 대처 방안을 고민하면 된다. 인생도 하나의 길만 존재하지 않고 언제나 위험에 놓여있다. 우리는 불안함에 휩싸이기보다는 현명하게 헤쳐나가야 한다. 인생은 순탄하면서도 언제나 난관(難關)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난관을 회피할 수 없고 난관의 극복에 따라 삶의 순도(順道)가 정해진다.



햇살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따라 틈새가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 보이기도 한다. 옆에서 보게 되면 넓어진다. 바로 삐딱하게 보는 것이다. 새로움, 창조는 안 하던 짓을 해 봐야 한다. 요즘 생각을 그렇게 하려고 하니 살짝 돌아이 기질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누가 그렇게 말할 수 있겠으며 말한들 무슨 상관인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창작물을 쏟아내면 사람들은 거기에 열광한다. 이 과정을 지났기에 창조물의 탄생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관점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안 보이는 부분도 볼 수 있게 된다. 익숙한 것이 새롭게 보이고 낯선 것을 찾아보게 되는 능력 말이다.


난간도 양극성을 가진다. 첫째는 위험과 안전이다. 난간은 위험한 내리막이나 계단에서 의지할 수 있는 안전한 도구다. 우리 인생에 난간이 보이면 잡을 수도 있고 뛰어넘어야 한다. 이 시점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넘을지, 돌아갈지, 아니면 포기할지 선택은 자유다. 반드시 난관(難關)은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높고 낮음이다. 높으면 큰 난관에 부딪히지만, 그만큼의 성과는 크다. 낮으면 쉽게 난관을 극복하겠지만 그만큼 성과는 낮다. 쉬운 고난은 성장통을 느끼지 못해 발전이 없고 어려운 역경은 겪으면 겪을수록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큰 시련보다 더 커졌기에 더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관(難關)은 나를 어디로 데려다줄지 아무도 모른다. 나를 더 강하게, 지혜롭게, 근성 있게, 부유하게 만들지 누가 알겠는가?



튼튼해 보이는 난간에 의지하고 몸을 기댔는데 안은 썩어 곪아있어서 같이 넘어질 수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거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는 아직도 보는 힘이 약하다.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걷는다.” “돌다리도 두드리면 못 건넌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도 양극에 속한다. 인생에 정답이 없으니 두드려 갈지 아니면 신속하게 갈지는 그때 상황을 살펴야 한다. 인생에서 똑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같은 일이라도 사람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 결과가 달라진다. 어떤 방식과 결과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때가 있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면 용기 있게 실행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난관에 봉착한 경우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이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지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개의 눈으로는 세상을 보지 못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즉 내가 성장하고 힘을 갖추어야 용기를 가지고 밀고 나갈지 아니면 판단을 멈추고 관망할지 주변을 살필 수 있다. 이 용기와 판단은 지식이 기초가 되고 경험이 어우러져 지혜가 돼서 통찰과 안목이 생긴다.



골프도 18홀 동안 편안한 홀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사람이라도 분명히 중간중간에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페어웨이가 울퉁불퉁 구겨져 있고, 잔디가 뜯겨 나가고, 벙커(모래), 해저드(물), 러프(질기고 긴 풀)에 빠지거나 나무와 바위가 앞을 가로막거나 어려움에 빠진다. 인생 난간처럼 난관에 빠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정면으로 돌파할지 아니면 살짝 비껴갈지는 자신의 몫이다. 정답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신이 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된다. 어느 길을 가든 난관(難關)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https://youtu.be/RKhsHGfrF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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