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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연구원 Apr 02. 2021

1화 간식의 비밀을 밝혀라.

친구에게 받은 달콤한 간식에 눈뜬 날

 우리의 삶은 이제 코로나19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한 편에선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절망의 목소리도 있지만, 또 한 편에선 예방 백신의 개발연구가 생각보다 앞당겨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어쩌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일어나서 아침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처럼 매일매일 신경이 쓰이고 고민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 모두가 삼식이 혹은 사식이가 되어 버린 삼시 세끼,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인데, 이 먹을거리는 이제 단순히 생존의 문제를 떠나 코로나19로부터 잠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코로나 우울증을 위한 하나의 탈출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외식이 어려워진 요즘, 배달 음식을 통해 맛있는 음식에서 만족감을 얻기도 하고 집에서 손쉽게 요리사급 솜씨를 구현해낼 수 있는 간편식들 사이에서 ‘오늘은 뭘 먹을까?’와 같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고민만 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여기에는 또 한 가지 고민거리가 더 해진다. 마트에서 종종 화려한 캐릭터가 그려진 음료를 들고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제품 뒷면을 꼼꼼히 살피며 안 된다고 신경전을 벌이는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입의 유혹과 건강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나 역시 이유식을 손 수 끓여 먹인 이후부터 간식으로 말린 과일이나 떡 등을 시작으로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려 노력해왔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는 소풍 가는 길에 친구와 서로 바꿔먹은 과자 한 입으로 간식에 대한 새로운 입맛을 갖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따지다 보면 세상에 먹을 게 하나도 없다. 나는 지금까지 그냥 적당히 먹으면서 살아왔어도 건강에 문제가 크게 없었다.” 하지만, 먹을거리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몸에 좋지 않다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탄산음료나 통조림 등은 단순하게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종류의 다양한 이유로 첨가되는 식품 첨가물들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현재까지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아토피, 또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등의 발병 원인으로 이러한 간식들 속 식품 속 첨가물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품첨가물은 어디에 들어 있을까?     

 

 식품첨가물은 때로는 식품에 맛있는 냄새를 풍기기도하고 먹음직스러운 색깔과 맛 또는 보존성 등, 식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가공식품의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어떤 경우 수십여 가지, 많게는 수백여 가지의 식품 첨가물들이 들어간 음식물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 채 평생 섭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식품 첨가물들은 그 용도에 따라 보존료, 착향료 및 착색료, 감미료, 유화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그중 보존료와 착향료 및 착색료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예를 들면,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보존료의 경우에는 주로 치즈나 어육가공품, 잼류, 음료류, 소스류 등에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햄과 소시지류 등에 많이 사용되어 논란이 되었던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와 유사한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질인데, 과다 섭취 시 혈관 확장, 헤모글로빈 저하 등의 문제뿐 아니라 몸속에서 단백질과 결합해 나이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둔갑하는 화학물질이다. 

 또, 편의점에서 아이들이 자주 먹는 삼각김밥은 그 속에 사용되는 묵은쌀의 냄새와 맛을 가리기 위해 화학조미료와 유화제 등의 15~20종의 첨가물이, 얼려도 딱딱해지지 않도록 효소와 사과산 칼슘, 에탄올, 지방산 글리세린 에스터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다. 

 그 외에, 착향료 및 착색 류의 경우 식품의 향이나 색을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00향 가공우유, 사탕, 젤리, 요구르트와 사탕, 음료, 초콜릿, 껌 등에 사용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어떻게 골라야 할까     


 당장, 아이들 간식을 구매할 때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자. 혹시, 아이의 선택에만 맡긴다거나 가격으로 판단하지는 않는가? 앞으로는 식품 포장 겉면의 식품첨가물 표시를 꼭 확인해서 구매하도록 하자. 또 가급 적이면 가공도가 낮은 제품으로 첨가물이 덜 들어가 있는 제품 위주로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꼼꼼하게 포장지를 확인하더라도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라벨의 표시들이다. 예를 들면 ‘무설탕’이란 뜻은 설탕이 들어 있지 않지만, 설탕을 대신하는 소르비톨이나 자일리톨, 아스파탐 등 다른 감미료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 뜻일 수 있고, 제품 뒷면 0㎈는 진짜 0이 아니다. 식품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열량이 5kcal, 탄수화물과 지방은 0.5g, 트랜스 지방은 0.2g, 나트륨은 5mg 미만이면 모두 ‘0’이라고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표시들에  속지 않도록 기억하고, 한 번 더 살피며, 또 조심해야 한다.


< 아이들의 기호식품 잘 고르는 Tip >     


1. 항상 포장지의 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2. 이왕이면 가공도가 낮은 제품을 고르자. 

(예를 들면, 00맛 우유보다는 흰 우유 선택)     


3. “유기농, 00 강화”라는 표현에도 흔들리지 말자.     


4. 되도록 첨가물 없는 신선한 원재료 상태로 먹자. 


에코맘들의 수다 1 <건강먹거리 1부>

<참고 문헌>

- 임종한,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2013.

- 관련 규정 : 「식품 등의 표시기준」 『별지1』1.아. 2) 표시 방법 나) 영양성분별 세부 표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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