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차이코프스키 바협 D장조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LP

by 김정수

♬8.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LP / 지휘 – 유진 오먼디, 연주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CBS

클래식 음악의 연주자나 지휘자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우리가 흔히 ‘거장’이나 ‘천재’라는 명칭으로 부를 만한 인물은 참 많습니다.

실은 천재 아닌 사람이 없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거장 아닌 사람이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표준’이라는 명칭을 붙일 만한 연주자나 지휘자를 고르라면 조심스러워집니다. 거장이나 천재와는 다르게 결코 많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아주 극소수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리 말하면, 이는 비교적 금세 고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휘자의 경우는 역시 카라얀이 표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만일 클래식 음악 입문자에게 교향곡이나 관현악을 권할 때 어떤 지휘자의 것이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카라얀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는 아니지만, 지휘자의 표준을 고르라면 역시 카라얀이지요.

예를 들어, 푸르트벵글러는 지휘자로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거장’이지만, ‘표준’이라는 명칭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바이올리니스트는요?

수많은 천재와 거장 들의 이름이 제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그 가운데 표준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역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1908~1974)입니다.

예를 들어, 야사 하이페츠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천재’지만, ‘표준’이라는 명칭에는 어울리지 않지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제국 시절의 러시아에서 태어나 구소련 시대에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교과서적인 연주라고 하면 될까요. 예, 저한테 바이올리니스트의 표준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입니다.

바로 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협연은 유진 오먼디(1899~1985)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고요.

유진 오먼디는 헝가리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20세기의 거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그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무려 44년 동안 이끌며 현악기 파트에 강점이 있는 풍부하고 따스하고 유려한 음색을 만들어내어 이른바 ‘필라델피아 사운드’라는 명칭을 얻기까지 하였지요.

이 두 ‘표준’과 ‘거장’의 협연입니다.

CBS 레이블의 1959년 스테레오 녹음의 독일판이고요. 유진 오먼디의 ‘필라델피아 사운드’는 주로 이 CBS 레이블의 음반들을 통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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