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inema Aphorism_150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150

by 김정수

CA746. 스탠리 큐브릭, 〈아이즈 와이드 셧〉(1999)

인간은 그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모두 똑같은 것을 갈망하는 존재다. 그것은 사랑이요 평화요 위안이요 따뜻함이요 자유다. 하지만 이 갈망이 잘못 이해되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인간은 견디다 못해 스스로를 타락시킨다.


CA747. 마이크 니콜스, 〈프라이머리 컬러스〉(1998)

제 나라의 대통령이 어쩌면 희대의 사기꾼이자 범죄자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국민의 정치의식을 건전하게 만든다? 요컨대 그런 상상을 표현할 수 있는, 또는 그런 상상의 표현이 허용되는 나라에 산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상상은 또는 상상력은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인지도 모른다.


CA748. 앤드류 버그먼, 〈스트립티즈〉(1996)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옷이라도 얼마든지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옷을 벗는다는 행위가 재화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경우에 한정이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조건에 대한 고찰 없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엄마인 여자(데미 무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감행하는 ‘탈의(脫衣) 행위’를 다룬다는 것은 이 영화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가를 미루어 알 수 있게 한다.


CA749. 조엘 슈마허, 〈배트맨 4: 배트맨과 로빈〉(1997)

그들은 ‘동성(同性)의’ 콤비였다. 지금까지 그 팩트를 잊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다르게 읽혔을지도 모른다.


CA750. 폴 버호벤, 〈할로우 맨〉(2000)

투명 인간은 허상이며, 욕망의 배설물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인식이 없이는 투명하다는 것의 진실을 간취할 수 없다. 인간은 절대로 완전히 투명해질 수 없는 존재니까. 육체가 아무리 투명해져도 그 추악한 본성과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다. 단지 몸이 투명해진다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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