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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비스톤 May 14. 2024

어느 몽상가의 꿈

이십 년 전 약속

쿵쾅거리는 소리가

심장에서 나오는 건지

발걸음에서 나오는 건지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며

좁은 계단을 밟고 올라.


기다림...

바람이 살랑 불었다.


......

그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 그


비 오는 행길에서

둘 다 홀딱 맞은

생쥐로 처음 만나

전우가 된 

 마음속 아오이


그녀의 육십 번째 생일날

그 시간에

여기서 만나자고 했던

이십 년 전 약속


준세이의 십 년은

그리움이 승화된 시간

스톤의 이십 년

그리움 망각 세월


랜 그리움은

호수에 떨어진

한 방울 잉크

엷게 게 퍼져 나.


끝내 오지 않는 그녀


내려앉는 마음 달래며

출구로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


환한 햇볕에 잠시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순간,

멀리 눈에 익은 한 여인이

다급히 걸어오고 있다.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다.






2024. 5. 13,  

피렌체 두오모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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