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by 헤비스톤


바람이 분다


이기대 갈맷길 바람은

젊은 말처럼

나를 앞질러 달려가고 있


멀리,

배 두척

파도 위 풀잎들 사이로

천천히 걸어고 있다


큰 배가 작은 배를 밀며

형제처럼

말없이 바다의 시간을 옮기고 있다


이곳 바람은 총알처럼 질주하는데

곳 시계 초침은 멈춘 듯하다


문득,

배 위

달려가고 싶다


푸른 바다와 하며

조용히 흘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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