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퇴직자의 행복

by 헤비스톤

당신은 어느 순간이 가장 행복한가요?


책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문장이다.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할지 잠시 생각해 본다.


아침 해 뜰 무렵,

베란다 밖 야산에서 새소리가 들릴 때 재즈 음악 틀어놓고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라고 할까?

아니면, 신불산을 헐떡이며 올라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을 때라고 할까?


요즘엔 집 근처 호수 공원에서 스트레칭과 걷기로 하루를 여는 순간이 참 좋다.

몸이 조금씩 풀리며 신선한 공기를 맡을때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지키는 일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내 삶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기둥처럼 느껴진다.

행복한 순간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찾아온다


부부 모임에서는

<아내가 매일 차려주는 아침상을 바라볼 때>라고 할 것 같고,

딸과 함께 있다면

<너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했을 때>라고 할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최근 몇 달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플러스로 돌아선 게 가장 기분이 좋다.

아내가 좋아하는 점심을 사주고 가을에 어울리는 옷을 사줘야겠다.


생각만 해도

행복감이 밀려온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월 월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