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하는 결심

by 김준완


​의지란
잠을 자면 잠이 오는 것이다.

​눈꺼풀 위로 밤이 내려앉고
생각들이 하나씩 녹아내릴 때
멀리 물러나 있던 나라는 존재가
비로소 제 자리로 돌아온다.

​움켜쥐면 증발하고
방목하면 뿌리내리는
이 기이한 결심.

​햇살이 들어오면
나는 이미 깨어 있다.

​잠과 삶 사이,
작은 결심 하나 조용히
나를 목적지에 데려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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