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68년,
아버지도 어머니도
닳아빠진 운동화도 버린 혁명이 있었다.
69년,
닐 암스트롱의 헐떡이는 목소리가
천지를 진동할 때,
엄마의 엄마들은
첫사랑에 굶주려 달로 날아오르던 이상한 해.
70년,
사진가 이오네스코는
딸의 어린 몸을 발가벗겨
관능의 포즈를 끝없이 찰칵대던 해였고,
방글라데시가 독립하고
베트남의 총성이 잦아들던 연대기들.
2025년,
가장 건강하다는 민주주의의 심장부에서,
삥 뜯는 대통령의 뉴스가
매일 오르락내리락한다.
민주주의든 자본주의든
사람이든 짐승이든,
제도에 길들여진 괴물들이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정오.
오늘 하루만이라도,
엄마의 젖을 맘껏 빨고 싶다.
생이 너무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