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

by 김준완

세모라고 하니 세모
네모라고 하니 네모


​휘청이는 세상 따라 휘청이고
뻐끔대는 세상 따라 뻐끔대며


​실체 없는 곳에서
나는 조용히 나를 지웁니다


​달팽이처럼,
껍데기 밖으로 조심스레 고개 내밀며
오늘도 나를 기다립니다


​지금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정중한 뒷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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