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죽은 여인은 비로소 제 이름을 돌려받아 아무것도 원치 않는데살아 있는 여인은 타인의 숨을 사느라 끝내 제 죽음만을 꿈꾼다누나는 제 허기를 지워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고그렇게 빌려 온 생들이 대물림되는 시린 겨울 바다 위그리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여인들만이타버린 생의 흰 재처럼,차마 녹지도 못할 눈이 되어 하얗게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