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복숭아와 친해지고 싶어어제는 냉장고 구석에 내 침대를 놓았다.조금 추울까 봐오늘은 두툼한 파카와 수면 양말을 챙겼다.내일은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우고모레는 안에서 읽을 책을 고를 참이다.준비할 것이 참 많기도 하다.구석에 작은 한증막을 들이고살얼음 띄운 식혜 한 사발을 곁에 둔다면,복숭아도 아마내가 오기를 가만히 기다려 줄 것이다.그렇게 나는,작은 냉장고 속에서나만의 사계절을 견디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