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눈물

by 김준완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달력 속에 못 박혀 있던 엄마가
한 칸 더 늙었다


기린을 쫓던 마음이
제 키를 들킨 순간
계절은 더 자라지 않았다


눈은
오래된 시간 위에서만
천천히 쌓였다


그녀의 눈동자에 고인 것은
녹지 못한 오래된 빛


뺨을 타고 흐르는 동안
나는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늙어간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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