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

Essay

by 김준완

정신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누나는 한참 울었다.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제가 예전에 〈 말할 수 없는 슬픔 〉이라는 제목으로 썼던 글입니다

그다음 내용은 "어떻게 운전해서 집에 왔는지 모르지만 문 앞에서 웃는 연습을 몇 번이나 했다"입니다.


어떤 글이, 어떤 책이 최고가 되려면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글도 사회적 변화도 시간이 익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포화와 임계현상이 필요하죠

플라톤, 뉴턴, 칸트계열의 학자들은 이런 사고가 임박하지 않았던 듯싶습니다

그에 비해 다윈, 마르크스, 프로이트, 니체 등은 시간이 익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익는다는 것은 자연 현상이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열매가 되죠.

만약 그게 인류라면 문화가 되는 것입니다.


파스칼 키냐르의 〈 세상의 모든 아침 〉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 제 몸이 탐나나요? 우리 언니는 지금 굉장히 말랐어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걸 느끼시나요


물도 때로는 별의별 소리 다합니다

눈동자도 그렇고요

시도 그렇습니다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세계가 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