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by 김준완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는다
물속에는
접을 밤이 없다

참회한 죄만큼
물고기의 등에서는
나무가 자란다

자라난 나무는
속이 텅 빈 물고기가 되고
예불 때 숲이 되어
소리가 된다

소리는 바람을 지나
침묵을 마시다
손오공을 만나
목탁이 된다

산에는 절만 있는 게 아니다
세상 만물이 부처가 될 날을 기다리는
나무 물고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