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수강신청
배움이란 끝이 없다. 하지만 수강신청에는 끝이 있었다. 나는 어느덧 대학원 박사과정 4학기를 앞두고 있다. 즉,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지낼 수 있는 마지막 학기가 남아 있다. 따라서 이번 방학에 하는 모든 것들은 마지막이 되었다.
대학원생도 수강신청을 한다.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총 16번(학부 8번, 석사 4번, 박사 4번)의 수강신청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16번째 수강신청을 마쳤다. 수강신청 포털에는 "ㅇㅇㅇ 님은 현재 박사과정 4학기째 수강신청중입니다."라고 친절한 알림이 떠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수강신청하려고 들어갔다가 왠지 모를 아련함을 맞이했다.
대학원생도 등록금을 낸다. 이 역시 16번째 등록금 납부였다. 학부에 비해 말도 안되게 비싼 등록금... 이번 학기에도 눈물을 머금고 지불했다. 물론 코스웤이 끝난 뒤에 내 졸업까지 '수료생' 신분으로써 등록금의 20% 정도 되는 금액을 더 낼수도 있겠지만 이로써 나의 마지막 수업 등록금도 지불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학기를 잘 보내는 것이다. 교수님들에게 공식적으로 지도받는 일은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나면 개인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뽐내야 하는 철저히 고독한 시간이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 나의 역량을 한 껏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걸음이 되길 기대하며, 모든 대학원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