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잡기"

"생소한 일에 익숙해지기"

by 나비

마음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거울을 바라보면서 자신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악수를 청해보거나, 웃는 연습을 해본 적 있을까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자기 암시를 통해서 샤워할 때, 양치할 때, 장소가 어디든 날 비추는 거울에 저는 늘 웃어 보이면서 작은 소리로 주문을 외웁니다.

"난 매일 성장하고 있고, 내가 그린 미래는 반드시 현실로 다가올 거야. 난 운이 굉장히 좋으니까! 내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 될 거야. 성공은 예견된 미래이니 지금에 안주하지 말자."


어느 날, 하루가 고되어 생각이 많아진 날이 있었습니다. 오랜 친구지만 소송이 길어지면서 만나지 못했었는데 가끔 통화를 하며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전화가 와서는 맛있는 드롭커피를 사러 갔다가 줄 서서 간 김에 불현듯 제 생각이 나서 주고 가고 싶으니 집 앞으로 잠깐 나오라는 것이었는데 하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초라한 모습을 하고 나갔음에도 여전히 멋지고 예쁘게 열심히 잘 살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잠깐이라도 좋으니 얼굴 보자는 친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열심히 커피 내리는 설명까지 다 해주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보냈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그날 하루의 마무리를 참 잘했습니다.


요즘 '러닝'열풍으로 회사동료들 틈에 끼어들게 되었는데 체력이 정말 저질이구나 하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강변을 천천히 뛰고 있자면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열심히 건강을 챙기며 꾸준히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저도 조금씩 이 틀에 맞추어 꾸준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남들보다 천천히 뛰어도 숨이 턱끝까지 차고 심장이 아려와도 동료들의 독려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고 나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아. 오늘도 이렇게 성장하였구나.' 그렇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성장을 하였고 미래의 저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저는 미래의 저에게 빌려오는 것이라 생각해서 좀 더 성장한 저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계획을 꼼꼼히 잡고 수정하고 확인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 후 수정해 나가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에디슨이 전구 개발을 할 때 1000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 이루었다고 하지요. 우리는 그것을 '실패'라고 하지만 에디슨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되지 못했던 사유를 1000번을 찾은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걱정인형이었습니다. 앞서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 걱정해서 무슨 일이든 조심하고, 도전하기 무서워하고,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침묵하고, 현 상태를 지키기 위한 안주하기만 급급했습니다.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도전하고, 넘어지고, 아파하고, 당당하게 모른다고 하고, 질문하고, 나쁜 이야기들은 자체적으로 거르고, 좀 더 당당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잃었던 것은 "돈", 얻은 것은 "희망"입니다. 나를 믿고 당당하니 옳은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걷는 소중한 사람들을 곁에 두게 되었고,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고, 더 나은 내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사랑받을만한 이유가 넘쳐흐릅니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예쁘고 더 멋있으며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 보다 2배는 많으니 다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여기면 그뿐입니다.


작은 것에도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며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부모님,

세상에서 엄마랑 할머니가 제일 좋다는 우리 아이들.

직장에서 인정해 주는 여러 시선들.

제가 자랑스럽다는 소중한 내 친구들. 언니. 동생들.


오늘, 부모님께 "저 장기기증서약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나 불의의 사고가 생기면 필요한 분들께

의미 있는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싶어서입니다.

조만간 제 생각을 전달하러 가야겠습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 장기가 아주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아서 자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괜스레 찬찬한 마음이 스며드는 기분 좋은 날씨입니다. 일교차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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