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울언니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
여긴여긴 북쪽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 잃은 조개껍데기
한 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닷물소리
귀에 가만히 대면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무척이나 신기해서 가만히, 찬찬히 들었던 어릴 적 내 모습이 기억 난다. 시인도 그 조개껍데기란 매개로 잠시나마 고국에 닿았겠지.
그럴수록, 더 그립고 그리웠을 고향.
시인의 마음은 얼마나 서러웠을까. 가족이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1일1시 #100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