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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나 Apr 04. 2022

괴롭더라도 손으로 쓰고 들여다보기

쓰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쓰고 나면 깨닫게 되는 것,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많다.

그렇다면 왜 쓰지 않는 것인지 나에게 묻는다.

직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남이 나에게 팩트 폭격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몇 배는 더 괴롭고 힘들다.

매번 후회하고, 이불킥을 날려도 어쩜 그렇게 실수는 반복되는 건지.


그래서 오늘 오전 내가 손으로 쓰면서 들여다본 것!


1. 지출 내역 / 통장 잔액

소비하던 그 순간은 물건이 필요한 이유도, 지금 당장 구매해야 할 이유 모두 타당했다.

지금 다시 기록하다보니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었어.

그리고 장 보러 갈 땐 가능하면 혼자 가자.

생활비 체크카드를 남편에게 주지 말고, 부탁도 하지 말자.

장은 만하면 평일에 혼자 보는걸로.


2. 오후 일정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기

첫째가 하교하면 안과  --> 아이 오면 바로 가방만 놓고 나갈 수 있게 내 가방 현관 앞에 다 준비해놓기. 점심시간 이후 바로 진료볼 수 있게 미리 도착해있기


3. 모닝 페이지

지금 떠오르는 감정들을 수첩에 마구 썼다. 짧게라도 이렇게 정돈하는 시간을 통해 숨을 고르고 기울어진 감정을 다시 영점에 돌려놓자. 내 기분, 내 감정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걸 잊지 않기로 한다.


4. 우선순위 정하기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건 사실 욕심일 뿐이다. 미리 계획한 대로 지키지 않은 일들이 남아 있기도 하고, 새로 시작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게 먼저 인지 또 고민하고 있다. 다시 수정! 다시 우선순위 들여다보기!!!


벌써 오전이 다 끝났다. 아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 새로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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