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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나 Mar 24. 2021

너의 5살을 응원해

둘째에게 쓰는 편지

안녕! 나의 두 번째 보물 둘째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고받는 우리만의 사랑 메시지가 있지.

OO 이는 엄마의 뭐야?

보물!

그리고?

딸!


귀여운 막내둥이!

유치원에 들어간 지 벌써 3주가 지나고 있구나.

언니와 같은 유치원에 간다며 신나서 등원하고, 화장실 가는 길에 언니네 교실에 한 번씩 들어갔다 온다는 너의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흐뭇했는지 몰라.


하원 하고는 본인 친구들보다 언니의 친구들과 더 어울려 놀 수밖에 없는데도 그 시간 자체를 행복해하며 그 속에서 잘 스며들고 있는 너는 정말 엄마의 큰 행복 비타민이란다^^


잠들기 전 엄마 얼굴을 쓰다듬으며 '내일도 나랑 재밌게 놀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달라'라고 이야기하는 너의 두 눈과 입술을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나에게 천사 같은 아이 그 자체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게 하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여서 엄마는 또 그게 가끔 서글픔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

그렇게 맘이 약해질 때마다 매일의 무탈함과 건강함을 감사해하며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는 것에 더 집중해보려고 해.


엄마는 너와 언니를 통해 비로소 깨달았어.

엄마 안에 있는 부족한 사랑의 양을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주는 너희들 덕분에 엄마는 매일을 더 잘 살고 싶어 지더라.


너의 지금 5살이 더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서로 더 많이 사랑하자.

그리고 지금 꾸고 있는 그 꿈조차도 행복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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