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로나 Aug 25. 2021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시작한 모닝 페이지!

오늘 새벽에도 모닝 페이지를 썼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모닝 페이지 쓰기.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려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줄리아 카메론의 책 <아티스트 웨이>를 알게 되었다.

새벽달님의 유튜브에서 새벽달람쥐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오래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 이때는 참 좋다.

바로 책 <아티스트 웨이>를 주문했고, 새벽에 모닝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A4 노트에 3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티스트 웨이에 적혀 있는 질문과 과제도 있다.

거기에 맞춰서 시작해도 되고, 쓰다 보면 내 이야기가 넘쳐흐르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매일 새벽 한 장이라도 꼭 읽고 넘어간다.


처음 3쪽을 쓸 땐, 1시간이 훌쩍 넘었다.

타이머를 앞에 두고, 온전히 1시간을 썼다.

황금 같은 새벽시간을 이거 쓰는 데 다 보낸다고? 이래도 되나? 이게 뭐라고?라는 마음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썼다.


3 쪽을 쓰다가, 2 쪽도 썼고, 1 쪽도 썼다. 새벽에 쓰지 못한 날은 낮에도 썼고, 밤에 쓰기도 했다.

새벽에 쓰는 게 가장 좋다. 무의식에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언제 쓰느냐가 아니라, 이걸 쓰면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진짜다. 하지만 중요한 것도 있다. 내 손으로 직접 쓰고, 목표한 양을 채우고, 꾸준히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모든 일에선 중요하다.

뭐든지 지름길은 없다. 내가 직접 비밀을 알아내는 것만큼 짜릿한 것도 없으니까.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꾸준하고 진지하게 나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마음이 필요하다.


감정에 이리저리 잘 휘둘리는 나에게는 모닝 페이지는 딱이다!!

어디 가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기 두렵고,

내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사람 만나기 어렵고,

마음속 가득한 두려움에 제대로 되는 게 없었고,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나에게 말이다.


누구에게 보여 줄 일 없고, 다시 읽어 볼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닝 페이지 앞에서는 꽤 솔직해진다.

내 감정을 글로 써서 눈으로 보니 나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어졌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니... 괜찮아. 힘내. 할 수 있어. 힘들었지? ...'

이런 말을 나 자신에게 했던 적이 있었나?


내가 외면한 나를 직면하는 일이었다.

직면하는 것은 두렵고 자신 없는 일인 건 맞다.

하지만 '힘들어,,, 괴로워...라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직면이다.


내가 어떤 문제보다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항상 같은 문제가 나를 괴롭힌다.

모닝 페이지를 쓰다 보면 조금 더 잘 알게 된다.

내가 매일 그 문제를 반복해서 쓰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감이 온다.


쓰다 보면 한 번은 꼭 감정이 울컥해서 눈물이 흘러넘치기도 한다. 감정이 격해져서 종이를 다 찢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엉엉 운 적은 있지만 아직 종이를 찢은 적은 없다... 곧 찢어버리게 되려나 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일기를 쓴다.

그중 모닝 페이지를 강력 추천한다.

모닝 페이지에 대해 많은 분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을 때,

변화하고 싶을 때,

모닝 페이지 1쪽 써보는 것. 부담 없다. 이것도 나의 빵빵한 자존감을 위한 작은 습관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꿈 = 현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