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싶다면,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대신해
내가 조금 더 하면 된다.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에너지만큼
더 하면 된다.
그러면 정말 좋아지는 것은
지구 환경도 아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중에서.
9층에 사는 나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서 멈출 때 제일 초조하다. 10층에서 사람은 내렸지만, 문이 닫힐때까지 그 엘리베이터는 내려올 생각이 없다. 몇 번이나 그대로 뛰어올라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럴 용기까지는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엔 닫힘 버튼을 누르고 내린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일 경우에). 9층에서 멈추면 상관없지만,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조금 단축할 수 있다. 문이 닫히는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움직인다. 9 옆에 멈춰있는 화살표를 하염없이 바라볼 누군가를 위해 닫힘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지만, 결국 내 기분이 좋더라♡
또 10층 얘기!! ㅋㅋ
이 집에 8년전에 이사왔을때 10층 남자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은 키가 큰 중학생이다. 볼때마다 놀란다. 암튼 그 학생이 초등학생일때 9층으로 껌종이와 사탕봉지를 엄청 버렸다. 기분이 나빴다. 그 아이를 만날때마다 한마디할까말까 망설였지만 하진 못했다.
그때부터였나보다. 내가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게.....요즘은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안, 놀이터에서 등등 쓰레기를 주워담을 수 있는 한, 줍는다.
그 이후에도 쓰레기가 줄진 않지만, 내 기분은 좋더라♡
근데 생각보다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어차피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는 법. 골치 아프게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나랑 다르지? 나라면 안 그러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자 나만 피곤하다.
오히려 내가 조금 더 하면 그게 기분이 좋아진다는게 신기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엘리베이터 닫힘 누르고 내리기!
보이는 쓰레기 줍기!
이것만으로도 내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