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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나 Oct 18. 2021

나에게 집중하면 좋은 이유 2가지

© chaseelliottclark, 출처 Unsplash




새벽만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모닝페이지를 쓰다가 왜 나는 이 시간을 격하게 애끼는지(ㅋ) 생각해봤다.




1. 남이 거슬리거나 신경 쓰이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누군가의 행동이 몹시 거슬린다. 한번 거슬리니 계속 그 행동만 보인다. 난 도대체 왜 신경 쓰고 있는 걸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다.


난 그럴 때 우선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 쉽지 않지만 일부러라도 그렇게 한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한다. "그런 너는 잘 사냐?" "넌 오늘 뭐했어?"라고 화살을 나에게 돌린다. 처음엔 생각하기가 싫다. 내 문제는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그냥 넘겨도 될 것 같으니까 말이다. 나에 대한 탐구보다 맘에 들지 않는 타인의 여러 가지를 지적하는 게 훨씬 재밌긴 하다.


중요한 건 재밌지만 그게 다라는 거다. 내 시간을 그저 타인을 바라보고 탐구하는 것에 홀랑 써버렸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없다. 그 사람에게 신경 쓰면 쓸수록 계속 단점만 보인다. 그게 다 내가 만든 기준에 맞지 않으니 그 사람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인데, 방법은 하나다! 내가 세운 그 기준을 바꾸는 것!



모든 불쾌감은 원칙 때문이다.
최근에 누군가에게 화가 났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경험하는 모든 감정적인 불쾌감의 밑바닥에는 '원칙' 때문에 일어나는 불쾌감이 도사리고 있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거나 혹은 어떤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마땅히 어찌해야 한다고 믿고 있던 당신의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다.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앤서니 로빈스> P.520



내가 옳다고 믿는 원칙과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탐구,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 역시 나에게 집중하는 것으로, 타인을 신경 쓰고, 나와 비교하는 횟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2. 시간 부자가 될 수 있다.


글을 쓰던, 책을 읽던 워밍업이 필요하다. 부팅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에 딴 길로 새기 딱 좋다. 갑자기 내가 아닌 가족들의 문제를 떠올리기도 하고, SNS를 열어서 딱 하나만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마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내가 매일 시간 빈곤자라고 외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가 할 일, 내 감정, 내 컨디션에만 포커스를 맞추려고 해 봤더니, 눈앞에 있는 이 상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언제, 누가, 갑자기 내 시간을 침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바짝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오늘 하루를 버틸 방패막을 덧씌울 수 있었다. 이리저리 부딪혀도 쉽게 부서지지 않게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서 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누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다. 내 의지로 내가 선택한 시간에 내 행동으로 채워나가 봐야 알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동기부여 영상이나 책을 보면서 나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시간들이 쌓인 만큼 조금씩 선명해졌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이 새벽을 사수하는 이유는 난이도 높은 일 중에 하나인,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집중하며 그 약속을 지켜나가려고 오늘도 내일도 노오오오력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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