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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13. 2021

말이갖는의미

말은아낄수록큰의미가있다

인생에서의 큰 전환점을 돌면서 나는 마음도 닫고 입도 닫았었다. 40여년을 살아오면서 마음한번 터놓고 온전히

대화라는걸 누군가와 해본적이 없었다.

내 마음을 전한다는 일이 그렇게도 어렵고 또 어려웠었다.

마음을 닫으면서부터 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만나면서 나는 내 속에, 마음에 있는 말들을 조금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말이라는것이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무기가되어 다른사람의 마음을 해치기도한다.

같은 말이라고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말이주는 의미가 상처가되기도 하고, 위로가되기도 하기 때문에 말이 갖는 힘은 실로 어마어마 한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하고, 누군가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는 말이라는것은 참 많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이 무기가 되어 내뱉어질때 그 후폭풍은 감당이 어려울때도 있었다.

아이를 혼자 키우다보니 본의아니게 많은 말들을 속으로

삼켜야 하는 날들이 있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저 지나가는 말이었을지도, 아니면 위로라고 포장을 한 말일수도 있지만 어느때는 그런 말들이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했었다.


" 혼자사는게 세상 편해"

" 잘헤어졌어 잘헤어졌어 세상에 널린게 남잔데 뭐 "

등등 내 상황이, 내 입장이 던져오는 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참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지금의 내 옆에 함께 해주는 사람을 만나고나서

나는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지말고  다 흡수하려고 하지말고 내려놓고 한귀로 듣고 흘리듯 그런가보다 하며 그냥 하루하루의 내 삶에, 내 일상에 충실해지려고 노력한다.


말이라는 것은, 어느 때에는 마음에 빨간약을 바르듯 눈물겨운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또 어느 때에는 약으로도

치유될수 없는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매번 조심스러워진다. 간혹 내가 하는 말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무기가 되지는 않을지 생각하게 된다.


말을 아끼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순간일

때에는 차라리 어설픈 말보다는 따뜻하게 손을 한번 잡아주고 깊게 포옹을 한번 해주는것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된다.


말에 마음이 담길때, 그 말만이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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