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간 끝에서 온 빛 Oct 3. 2023
드라마를 보면 악역이 나온다. 악역이 없으면 그 드라마가 진행이 안된다. 드라마 무빙을 보다가 학폭을 당하는 친구와 학폭을 하는 친구와 그것을 외면하며 고3을 무사히 지나고싶은 친구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세가지 부류들이 다달라보이지만 그 셋은 다르지않았다. 나의 마음속 답답함을 해소해주기위한 내 마음속 카타르시스를 해소하기 위할뿐인 도구일뿐이다. 드라마란 그런 기능이 있는 도구이다.
외면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며 죄인이 되기싫고 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고윤정은 학폭을 가하는 친구에게 17:1로 이기면서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고는 한다.
드라마만 봐도 학폭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속에 분노가 생긴다. 그런 악역들이 없으면 또 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도 생기지않는다. 시청자의 카타르시스 해소를 시킬 방도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악역의 이유이다.
그렇다면 그 악역은 진짜로 나쁜것일까 내가 고마워해야할 대상일까? 오로지 내 카타르시스 해소의 도구로 나와준 나의 희생양일뿐인데. 인생도 다르지않다.
그렇다면 고윤정은 영웅의 역할을 맡았기때문에 영웅일까?
그저 나의 비대한 자존감을 채우기위해 드라마속에서 영웅을 세운 것이다. 나의 카타르시스를 위하여.
그럼 질문을 하겠다. 그 드라마속에서 내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준 부분은 악역덕분일까 영웅덕분일까 학폭을 당하던 피해자역덕분일까?
아니면 그 드라마가 드라마인 것도 모조리 다 망각하면서까지 악역을 악역으로 영웅을 영웅으로 보며 과거에 학폭 당사자를 외면했던 내 자신을 외면하고팠던 내게로부터온 카타르시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