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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 끝에서 온 빛 Jul 31. 2024

아이는 낳을 필요가 없다.

저 아직도 리트리버랑 갓난애기처럼 순수해요.

어째서인지 나는 종족보존욕구가 현저히 떨어진다.

나는 내 몸에 제약을 받은 경험이 너무 많았다.

분노나 짜증도 어찌보면 내 몸에 의한 작용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있으니까 다이어트도해야하고 남자는 군대도 가야하고 부자도 되어야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하고 효도도 해야하고 진짜 짜증나는 상황에서는 살인충동도 눌러야하니 아 몸이 있으니까 출근도 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또 다른 몸을 늘리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안갔다. 그건 내가 충분한 돈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이를 낳고싶어했을 때 혹하기는 했다. 아이를 낳으면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건가...?하는 그런 욕심.


인간사는 복잡하다보니 아이를 낳으면 부부간에 복이 없으면 질리기가 쉽다.


아이는 축복이지만 이 저출산시대에 아이를 낳지말라고 조장할 필요도 없지만 내가 출산률을 높이거나 줄일 필요도 없지만


다만 나는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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