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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끝에서 온 빛
Jul 31. 2024
영웅이 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빌런이 되어볼까...?
영웅이 되고싶으면 되어도 좋다. 그런데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취향은 눈에 안띄고싶다는 쪽이다.
나는 소신을 지키다가 제 명에 못죽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 한쪽이 답답해지고는 했다. 그게 절대로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고 간디가 결국 총살당한 것이 난 안타깝다고 느꼈고 그는 고통스럽지않았을지라도 나는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좋은 사람들이 먼저 가는 소설조차 치가 떨린다.
허상의 세상의 영웅이 될 필요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럴 필요는 없다. 나는 참 예측하기 쉬운 사람이다.
예측하기 쉬운 사람은 사기당하기는 쉬워도 남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는 한다. 나도 나의 단점에 대해서 머리로는 알고있기는 하다. 아첨을 매우 좋아하고 남들이 나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매우 신경을 쓰고있다. :)
하지만 아첨을 당할 때는 아첨받는다는 것을 깨끗히 잊고는 마냥 기분좋음을 유지하고 있다.
칭찬받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조종하기가 쉬운 모양인데 이게 또 사람들이 내게서 늘 재밌어하는 포인트이다. 예측하던 상상물 그대로 도출되어 입력값이 그대로 나오는 내가 재밌냐고 사람들한테 따지고싶을 때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덕에 행복한 순간들이 사실 더 많았다.
빌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들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며 좋아하고는 한다. 영웅이 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빌런이 될 필요도 없기때문이고 빌런이 되어도 뭐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