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임원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by 김주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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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했던 회사의 대표이사 별명이 '대리'였던 적이 있습니다.

왜 이런 별명이 붙었냐면 대표이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리'급 실무자와 같은

꼼꼼함으로 관리했기 때문이었죠.

그 분 앞에만 가면 임원이고 팀장이고 할 것 없이 폭풍 잔소리와 반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분께 직접 보고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비서에게 연락해서 오늘의 '기상도'를 확인하고는 했습니다.


보고서 하나를 쓰는데 있어서도 보고서에 담긴 내용 보다는

꼼꼼하게 오탈자 점검하고 편집에 공을 많이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중한 시간을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에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지금의 경영환경이 이런 빡센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맞는가요?

VUCA의 시대라고 하여 정말 정신 없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환경에서

보고서 줄 맞추고 텍스트 크기 맞추는 일에 시간을 많이 쓸 여유가 있을까요?

게다가 별 내용은 없는데 있어 보이게(?) 보고서를 꾸미기 시작하면

일하는 시간은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납니다.

빠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빡센 '관리'로는 어렵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징 하는 리더가 특히 욕을 먹는 이유가 지금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의 임원은 구성원들을 관리로 대하면 안 됩니다.

관리가 아닌 '영향력'을 바탕으로 대해야 합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영향력의 원천은 크게 공식적 자원과 비공식적 자원이 있습니다.

공식적 자원은 조직에서 부여된 직책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비공식적 자원은 조직에서 준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이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요? 비공식적 자원이 더 큽니다.

예를 들어, 충주시장님과 충주맨(김선태 주무관님) 중 누가 더 영향력이 클까요?

이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충주시장님이 당연히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충주맨님은 좀 다르죠. 바로 비공식적 자원이 커서 그렇습니다.


비공식적 자원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바로 '전문성'과 '매력'입니다.

전문성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죠.

임원은 한 분야에 있어서 상당한 전문성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공식적 자원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 임원의 아이디어나 의사결정이 좋지 못한 성과를 낸다면 어찌 될까요?

당연히 임원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매력은 바로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나본 수 많은 사람들 중에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함께 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졌던가요?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만 '롤 모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런 임원이 되고 싶다.'와 같이 생각되는 분입니다.


롤 모델인 임원이 전문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다른 측면에서도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임원 본인이 회사 그 자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임원들이 오로지 임원으로만 삽니다. 하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지는 않죠.

임원은 임시 직원입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에서 임원을 집에 보낼 때 대부분 통보 당일 퇴근시간 다 되어서

통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로 짐을 싸서 떠납니다.

언제가 그 자리를 떠났을 때, 정말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임원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 가정, 자기 자신이 서로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균형을 잡으며 살아간 임원은 퇴임 이후에도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력적인 측면에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 예능을 보면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들이 인기가 많나요?

아님 무언가 허술해 보이는 사람이 인기가 많나요?

물론 전자의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후자의 사람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무언가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주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임원이라고 해서 대단히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고,

다가가기 불편한 모습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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