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라고 들어봤는가? 많은 직장에서 핵심인재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말 그래도 현재와 미래에 사업을 이끌고 성장시킬 핵심적인 직원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핵심인재들은 직장에서 어떻게 최고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직장에는 일반적으로 계층이 있다. 흔히 가장 최상위에서 일을 하는 경영진이 있고, 가장 최하위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있다. 이들은 직장에서 서로 해야 할 역할이 다르다. 경영진은 조직이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한다. 그래서 어떠한 일에 대해 그 일의 핵심이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고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답을 하기 위한 목적에 대해 고민한다. 1980년대 후반,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던 이건희 회장은 신라호텔 임원에게 “호텔 사업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했고, 이 임원은 서비스업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회장은 수긍하지 않았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회장의 호텔 사업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 임원은 해답을 얻기 위해 해외 유명 호텔들을 벤치마킹 하며 호텔 사업의 본질을 연구했고, 이회장에게 호텔 사업은 ‘장치 산업과 부동산 산업’에 가깝다는 보고를 했다. 즉, 호텔이 입점한 위치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리며, 새로운 시설로 손님을 끌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제서야 이회장은 고객을 끄덕이며 장치 산업이며 동시에 부동산 산업으로의 호텔 사업을 발전시킬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렇듯 경영진들은 어떠한 일에 대한 핵심, 본질, 목적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진들은 이를 위한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반면, 최하위의 실무자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경영진들이 핵심, 본질, 목적을 얻기 위한 좋은 질문이 구체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답을 찾아야 한다. 이 답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정보를 조사하여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무자들은 이 일들을 하기 위해 바쁜 것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경영진들은 사업의 핵심, 본질, 목적을 고민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기 위해 중간급에 위치한 팀장들, 실무자들의 상사에게 지시를 한다. 자신들이 고민한 이 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라고 말이다. 그래서 상사는 경영진으로부터 참으로 애매하고 이해하기 힘든 지시를 받아온다. 여기서 똑똑한 상사는 이미 조직의 전반과 산업,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팀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그런 똑똑한 상사는 흔치 않다. 그래서 팀원 입장에서 상사로부터 받은 지시는 무언가 어렵고 애매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핵심인재들은 이렇게 어렵고 애매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일들을 제대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직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핵심인재는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핵심인재들은 직장에서 최상위에 있는 경영진과 최하위에 있는 실무자 사이를 관통한다. 쉽게 말해 경영진들이 핵심, 본질, 목적을 찾기 위해 할 만한 질문을 미리 예상하고, 그 질문에 적합한 좋은 답을 찾아낸다. 경영진들이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질문을 통해 중간관리자인 팀장급 상사에게 전달되면 핵심인재들은 그 일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과 목적을 정의하고 실무적으로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시장 상황,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무엇이 부족하고 미흡하며 부재한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개선 또는 효율화 하거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존에 있던 무엇인가를 강화하거나 확대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없던 무엇인가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확보할 수도 있고 아예 새롭게 혁신하거나 무엇인가를 추진하자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목적, 목표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직장에서 최하위층에 속하는 실무자들이 해야 하는 일인 정보를 조사하여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가 그 일의 배경, 목적, 목표에 합당해야 한다. 그런데 정보를 조사하고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상당한 수준의 물리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직장 내부에도 그간 사업을 하면서 쌓인 수 많은 자료들이 있고 직장 외부에는 시장과 경쟁자들과 관련한 수 많은 자료들이 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자료는 직장 내부문서나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실무자들은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자료 조사와 수집, 분석하는 방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일들을 적은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핵심인재다. 어떻게 적은 시간을 들여서 수 많은 자료들을 조사, 수집, 분석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자료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의 활용을 극대화 한다. 실제로 직장에서 업무를 하는데 지급되는 노트북과 OA 소프트웨어, 시중에 공개되어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가지고도 상당 부분 이러한 업무를 자동화 하여 적은 시간을 일하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핵심인재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소통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최상위층에 속하는 경영진들의 생각을 예상하고 동시에 실무자로서 자료를 조사, 수집, 분석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소통해야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왜냐하면 직장에서 해야 할 대부분의 일들은 혼자 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심인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일들을 구두 또는 문서로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흔히 일하는데 문서만 쓰다가 세월 다 간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직장에서 문서를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벙어리와 다름이 없다. 직장에서 경영진과 같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문서를 제대로 쓴다. 그리고 문서 하나를 직접 써야 하는 경우에 많은 공을 들여 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