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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Mar 30. 2023

멋이 중하지 뭣이 중한가

즐거움을 줘야만 살아남는 사람들

내 생에 피크타임은 언제 오는가


트로트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도 아주 일부만 정통 트로트 창법을 구사하고 대부분은 듣기 좋게 속삭이듯 들려주는 스타일로 노래를 한다.


신과 구 대비가 명확한데, 자신이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의 연령이 높고 넓다면 확실하게 '구 스타일'로 가고, 젊은 감성까지 아우르고 싶다면 '임영웅 스타일'이 맞다고 본다.



어느 덧 레전드가 된 임영웅을 꿈꾸는 수많은 잠재 '영웅'들이 많을 듯.



가끔 보면 성장기 청소년 참가자가 나올 때마다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이 무척 경이롭다. 이미 성인인 사람도 심사평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칭찬 받는 경우가 많은데, 한창 자라는 시기는 매일 먹고 자고 일어나며 놀고 노래하고 연습하는 동안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면이 성장중이다.



얼마나 더 큰 사람이 될지 기대하게 되는 #박성온 가수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송가인 노래 커버도 너무 잘했고 나이는 많이 어린데, 호감을 갖게 하는 멘트를 너무 자연스럽게 익혀서 잘 말하는 박성온, 울 때는 아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만 그 외에는 이미 프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나이로 봐도 생물학적인 나이가 어려서, 숫자가 작아서 사랑받는 단계는 지난 듯하고, 더 멋진 모습이 되길 응원한다.


  





 피크타임



수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는 사람이야 그냥 즐기고 멋지다 박수쳐주면 되지만 수년 전에 데뷔를 하고, 절정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서바이벌이다.  


어제 그들을 보러 온 설렘 가득한 팬들과 마주하고 신곡을 최초로 선보이며 공연하는 단계였는데, 역시 즐기는 팀에게 All Pick 이 주어졌다.  



한번 바닥을 찍은 상처난 자존심은 절실함으로 바뀌고, 미친듯이 하고 또 하고 반복하는 그들의 연습량은 정말 목숨걸었다는 표현이 맞다고 본다.


변신은 위험하고, 모험적이고 도전적이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원래 잘하는 것을 더 돋보이게 보여줄 것인가


기존과 같다면 식상하고 고민을 안했다고 할 것이고, 변신을 위한 노력은 가상하지만 객관적으로 이미 잘하는 팀보다 더 나아보일 수 없다면 동정표는 받지만 높은 점수는 받을 수 없다.


이미 기본적으로 춤, 노래 다 잘 하는 사람들이니, 매 번 우리 팀이 가장 돋보이기 위해 어떤 전술을 펼칠지 치밀한 두뇌 전략이 가미되어야 최종 우승과 상금,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전현무, 김성주 아나운서 출신의 여러 전문 MC들 사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다년간 진행 노하우를 익힌 #이승기 진행도 무척 매끄럽다. 심사위원 역할 분담에서 주로 '감탄'을 담당하는 - 규현 심사위원은 여기 저기 안 나오는 곳이 없다.


다 멋지고 놀라울 정도로 잘하지만(상향 평준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으로 인해 성공의 운이 아직 닿지 않은 그 들만의 절실함이 담긴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머문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덕분에, 서로 전혀 모르던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라는 연결고리가 생긴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미 다 갖추고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약함을 드러낼 때 동질감을 느끼고 더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채워주고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이 행동으로 나온 것이 바로 그 무대의 반대 쪽 팬석과 온라인 투표일 것이다.


이제는 과거 몇 년전에 우리에게 있었던 일 중 하나가 된 '거리두기' 해제 덕분에 당연한 듯 보게 되는 팬들의 반응과 표정들, 동원된 아르바이트 관객이 결코 아니라는 게 잘 느껴지는 생생한 표정, 뜨거운 함성, 무대 외 나머지 드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채운 찐 팬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덕질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저 멀리 진심으로 응원할 뿐이다.



뭣이 중한가?


멋이 중요하다.



힘들어도 무대 위에서는 힘든 티가 나지 않아야 하고, 즐기는 모습 속에 즐거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

떨려도 침착해 보여야 한다.



각자 인생의 무대 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



각자의 치열함 속에서 뾰족함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무척이나 #아낀다





감히 미래에 내가 가게 될 길은 아직 모르지만, 걷고 또 걷다보면 어디로든 가게 된다.


 


#그들의에너지 #사람의 #기운 #인기 #굿바이브 응원해!


아래 노래는 끝부분으로 갈수록 흥이 흘러넘치다 못해 폭발한다. 


멋 (The Real) - 에이티즈(ATEEZ) 2023년 4월 30일 서울페스타 피날레 무대 


https://www.youtube.com/watch?v=eOZCILHG6IE&t=31s                                                                            
                                                                   


멋 (The Real) - 에이티즈(ATEEZ) 2023년 4월 30일 서울페스타 피날레 무대 


https://www.youtube.com/watch?v=eOZCILHG6IE&t=31s


이게 바로 '멋'인기라


멋 (The Real) - 에이티즈(ATEEZ) - 교실 퍼포먼스 / 최초 공개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bsO6QO3VC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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