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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Apr 27. 2023

글 하나 쓰려면 작정을 아주 크게 해야하는 곳

그만큼 포기하기도 쉬운 곳

브런치앱 어떻게 켜세요?


예전에는 brunch 라고 검색했는데, #브런치스토리 로 바뀌고 나서 영어 검색이 안되고 한글로 입력해야 한다.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바꾸는 거야 브런치팀 마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 손과 머리는 불편함으로 느낀다.




너무 좋은 글이 많다보니, 자기 검열을 많이 하게 된다.


좋은 글이 있어야 유저 체류율을 높일 수 있고, 더 오래 보고 싶고,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게 붙들어 둘 수 있는 것인데, 그 좋은 글을 쓰게 만드는 법은 사실 더 어렵다.  가끔 한 번씩 기분 띄워주는 것 - 노출해 주는 것 말고, 브런치글 매일 하나씩 가볍게 쓰기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풍성한 글쓰기 플랫폼이 될 것이다.


작년에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를 즐겁게 참여하고 완주했던 만큼, 그런 하루 하루의 소소한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스스로 생각나서 찾게 만드는 것보다 더 손 쉬운 동기부여 방법이다.


여기 브런치의 많은 글들은 씨앗에서 갓 삐져나와 곧 움트려는 생명력이 엿보이는 어느 신예 작가의 등단출품작 같기도 해서 진지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워낙 세심하고도 세밀한 감정과 상황 묘사에다 심연에 가 닿는 감동까지 전해주는 브런치 작품들의 기세를 보다 보니, 내 경험은 또 그 정도로 꺼내봐야할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며 도로 집어 넣고 있다.


이 글도 아마 #브런치앱 에서 구독중 작가 알림으로 접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로 보면 일종의 이웃 새글 알림인데, 그 알림을 터치해서 앱을 열고, 읽고 나서 읽길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려면 글에 얼마나 정성을 다해야 할까 싶은 것이다. 혹은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거나, 아주 재미있거나, 내 안의 어떤 마음과 비슷해서 동질감을 느끼거나 뭐 하나는 건지도록 작가는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뭔가 쓰고 싶고, 소재는 맴도는데, 그럴 때 가장 손 쉬운 것이 인스타그램 이다. 팔로워가 많아서가 아니라 해시태그로 연결되서 노출 통계가 잡히는 것이 신기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 개발팀이 #인스타그램 어플 기능 구현을 정말 열심히 해서, 스토리 몇 번 자동 넘김 후 어느 지점에도 광고가 나온다거나 #요즘취미 사진 올리기 기능이라든지 보고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


플랫폼 자체의 애쓰는 모습에 나도 그 기능 써봐야지, 이 기능을 쓰면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 하며 참여자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바로 수행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것을 잘 알리면, 스스로 알게되든 팔로우하는 친구 계정이나 어떻게든 접하고 같이 참여하게 된다.


브런치로 책 내는 재미 말고, 그간 브런치에서 접한 글은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 글을 써봤자 돈도 안 되고 반응이 크지 않으니 내가 글 쓰는 재미도 없고, 새로 뜨는 추천글들이  내 취향도 아니라서 점점 낯설어지니 떠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재미를 기대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은 떠날 이유보다는 잘 이용할 방법을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글이 쉽게 써지지 않는다.


그 뒤 브런치스토리로 개편이 이어졌는데, 에디터는 그대로이고, 노출 방식만 조금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글쓰는데 사용할 도구(tool)가 기능이 더 강화되거나 변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쓸 사람은 이 기능 안에서 충분히 만족할 테니 말이다.


난 브런치에서 대표이미지 못 고르는 기능이 좀 아쉬운데, 그렇게 치명적인 것도 아니다. 맨 나중에 추가되는 이미지가 자동으로 대표 사진이 되니까 한 번 더 첨부하면 된다.



결론은 이 안의 치열한 글들에 감동을 종종 하다보니 쓰고는 싶은데, 뭔가 그럴듯하게 쓸만한 경험도 딱히 못하고 일상을 오늘도 살아내고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우리가 그렇듯이 말이다.


사진과 영상 위주의 인스타그램이지만, 최대 글자수를 꽉꽉 채운 글을 이번 주 두 번이나 발행했는데, 브런치에는 아무 글도 없어서 괜히 혼자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작은 마음을 꺼내봤다.





= 인스타그램에서 02melove 계정을 검색하시면 제 일상 속 사진과 흩어지기 전에 붙들어 둔 짧은 생각을 넘겨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브런치보다 자주 쓰다보니 편해서 그만, 꾸준히도 아니고 아주 잘 활발한 운영은 아니지만,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해 비교적 자주 쓰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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